라이브스코어 파워사다리 파워볼사이트 추천주소 분석기

딸과 공모해 아버지 살해한 혐의
1,2심 징역 18년..”심신미약 아냐”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결혼을 허락해주지 않는다며 애인의 부친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대법원에서 징역 18년을 확정받았다.동행복권파워볼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4월 장애인 근로사업장에서 알게 된 연인 B씨의 부친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B씨의 부친이 결혼을 허락해주지 않자 반감을 품게 돼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 B씨는 부친이 잠든 사이 A씨를 집으로 들어오게 했으며, A씨는 흉기로 여러 차례 B씨의 부친을 찌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당시 지적장애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은 “A씨는 2주 전부터 피해자를 살해하기 위해 흉기를 구입해 숨겨두고 당일에도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오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사회성숙 지수가 지적장애 판정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후회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면서 “지적장애와 피해자의 언동이 이 사건 범행 발생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B씨와 관련해서는 “자신을 낳고 길러준 아버지의 생명을 앗아간 범죄로 용서받을 수 없는 패륜적인 행위”라면서도 “심신미약 상태에서 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던 A씨가 범행을 제안하자 그에 대한 애정과 부친에 대한 원망 등이 겹쳐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2심도 “B씨는 부친이 술에 취해 잠들 때를 기다린 후 A씨에게 연락하는 등 미리 범행을 계획했다가 실행에 옮겼다”며 “A씨는 딸인 B씨에게 부친을 살해할 것을 제의하고 범행 수법이 잔인하다”며 1심을 유지했다.

이후 A씨만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결에 심신미약에 관한 사실오인의 위법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은 A씨가 이를 항소이유로 삼거나 원심이 직권으로 심판 대상으로 삼은 바가 없는 것을 상고이유에 비로소 주장하는 것이어서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라며 “여러 사정에 비춰볼 때 A씨가 이 사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 기자 = 기업인에 대한 중국 특별입국이 시행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세기 전용 카운터 앞에서 방역요원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2020.07.23.  sccho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 기자 = 기업인에 대한 중국 특별입국이 시행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세기 전용 카운터 앞에서 방역요원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2020.07.23. scchoo@newsis.com

동행복권파워볼
오는 9월 대학 2학기 개강을 앞두고 5만명이 넘는 외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이들은 입국 후 14일간 격리생활을 해야 하는데 현재 임시생활시설은 1만실이 채 되지 않고, 이마저도 절반 가량은 이미 해외 입국자들이 사용 중인 상태다.

외국인 유학생과 별개로 하반기 입항 예정인 외국 선박만도 3만8000여척에 달해 격리시설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지역주민의 반대로 격리시설 추가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시설을 확보하더라도 무단이탈 방지 등 행정부담도 만만치 않아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대학 2학기 수업이 시작되는 9월 전후로 최대 5만5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학기 때는 중국 유학생들만 입국 후 14일간 등교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각 대학이 기숙사 등 격리장소를 제공했다. 1학기에는 중국인 유학생 2만5777명을 포함해 외국인 유학생 3만7375명이 입국했고 23명이 확진됐다. 추가 전파는 없었다.

지난 4월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14일 격리가 의무화됨에 따라 2학기 일정에 맞춰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유학생들은 시설격리 또는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일정한 거주지가 없을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임시생활시설에서 지낸다.━‘국내전파 차단 방파제’ 임시생활시설 확충 난항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5.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5. ppkjm@newsis.com

문제는 임시생활시설의 수가 부족해 방역망에서 이들을 포괄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재 임시생활시설 수는 80개소 7177실이다. 지난 28일 기준 3082명이 입소한 상태다.동행복권파워볼

정부는 원격수업 등을 통해 유학생 입국을 줄이고, 임시생활시설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임시생활시설 추가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정부는 부산 서구의 한 해수욕장 앞 호텔을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했다가 인근 상인들의 반대가 빗발치자 지정을 취소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해외유입 감염의 국내전파를 차단하는 임시생활시설은 우리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파제”라며 “코로나19 의료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려면 지역별로 충분한 임시생활시설이 확보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반쪽짜리 선박 검역, 구멍난 항만 방역도 문제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국립인천검역소 등 방역당국은 26일 인천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6800톤급 화물선에 타고 있던 러시아 선원 A씨(63)가 26일 오후 2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29일 오전 확진자가 발생한 화물선의 모습.(사진-독자제공) 2020.07.29.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국립인천검역소 등 방역당국은 26일 인천 북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6800톤급 화물선에 타고 있던 러시아 선원 A씨(63)가 26일 오후 2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29일 오전 확진자가 발생한 화물선의 모습.(사진-독자제공) 2020.07.29. jc4321@newsis.com

방대본에 따르면 94명의 선원을 태운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PETR1)호에서는 지난 24일 확진자가 32명 발생한 이후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4명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한 지역사회 추가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서류만 제출하던 전자검역을 승선검역으로 바꾸는 등 검역강화 조치를 했지만, 페트르원호는 지난 8일 입항 당시 승선검역에서 모두 무증상을 보여 별다른 제지 없이 들어왔다.

방역당국은 항만에서 발생하는 확진자가 늘고 있음에도 20일 이후 부산항에 들어오는 선박만 전수검사를 했고, 이전에 들어온 페트르원호는 검역망을 벗어났다.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이라는 최대 위험요소를 간과한 반쪽자리 전수조사를 진행한 셈이다.

하반기 입항하는 선박은 3만8000여척이 신고됐다. 정부가 방역강화 대상국 6곳과 러시아에서 출항한 선박 선원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지만,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확산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흉기 협박’ 엄마, 지난해 7월 아동학대로 처벌
경찰 ‘재범 우려 가정’으로 등록..아이 가정 복귀
경찰, 한 달에 1번 전화로 상태 확인..현장 조사도

[앵커]

흉기로 아들을 위협한 어머니 사건,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자녀 학대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년 전에도 학대 혐의로 처벌받은 뒤 ‘재범 우려 가정’으로 등록까지 됐는데, 아이가 보호시설에서 가정으로 돌아온 지 넉 달 만에 끔찍한 학대 사건이 벌어진 겁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엄마는 지난해 7월에도 아동학대 혐의로 처벌받았습니다.

아이를 때린다는 이웃의 신고.

엄마는 가정법원에 넘겨졌고 10살 아들은 임시보호시설에 맡겨졌습니다.

[동네 주민 : 한 번 크게 싸움하고 난 다음에 그리고 애가 안 보였었어요. 그때.]

경찰은 ‘재범 우려 가정’으로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아이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강동구청 관계자 : 아동 보호 조치 계획을 처음에 세우게 돼 있어요. 친권자가 부모잖아요. 부모의 의사결정이 반영이 되고 아이의 의사결정이 반영이 돼서 결정된 걸로 알고 있거든요.]

달라진 게 없는 가정환경.

10살 아이는 또다시 엄마에게 시달렸습니다.

[동네 주민 : 이 아이 얼마나 불쌍하게 컸는지 알아요?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덜덜덜 애가 떨고 밖에 돌아다니고 그래. 집에도 못 들어가고.]

경찰과 보호시설의 관리 대상이었는데도 왜 학대를 막을 수 없었던 걸까?

담당 경찰관은 한 달에 한 번, 부모와 학교에 전화해 아이가 잘 지내는지 확인했습니다.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랐던 지난달엔 직접 집을 찾아가 현장 조사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애가 휴대전화가 있는 게 아니라서 부모한테 전화도 하고 학교 통해서 한번 (상태 어떤지 물어볼 수 있는데) 주기적으로 애를 때리는 학대 정황은 발견 안 됐고….]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도 엄마와 아들을 꾸준히 관찰했습니다.

하지만 이웃도 알고 있는 학대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공혜정 /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장 : (사후 관리가) 전화 방문 또는 가정 방문. 미리 연락해놓고 대비책을 준 다음에 시간을 맞춰서 가니까 무슨 효과적이겠는가. 불시에 가야지.]

정부는 훈육을 빙자한 아동학대를 근절하려고 부모의 ‘자녀 징계권’ 조항을 62년 만에 민법에서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점검 인원은 늘 부족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엔 강제 조사권이 없고, 경찰엔 아동학대 전문가가 없는 실정.

법과 제도는 그럴듯하지만, 실질적으로 학대받는 아이들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정익중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재학대가 공식적으로는 10%라고 나오거든요. 발견된 게 그 정도지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 2018년 통계를 보면, 아동 학대는 2만4천여 건에 달했습니다.

또, 최근 5년간 발생한 아동학대 가운데 가해자 78%는 부모였습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시 전직 정무라인·젠더특보 참고인 조사 초점 전망
‘비 수사기관’ 인권위 조사 시작부터 ‘주춤’ 전망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 News1 이광호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법원이 30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의 휴대전화 포렌식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박 전 시장 사망경위와 성추행 방조·묵인 등 관련 등에 대한 경찰 수사는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날 국가인권위원회가 의결한 박 전 시장 관련 직권조사도 장기화가 예상돼 그와 관련한 진실 규명에 난항이 예상된다.

31일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이날 박 전 시장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에 대한 집행정지를 결정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경찰의 박 전 시장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는 곧바로 중단됐다.

박 전 시장 유족 측의 휴대폰 압수수색에 대한 준항고와 집행정지에 따른 것이다. 준항고는 법관의 재판 또는 검사의 처분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다. 앞서 박 전 시장 유족 측은 지난 24일 휴대폰 압수수색에 대한 준항고와 함께 포렌식 절차 집행정지를 신청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수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이 지난 20일 후보자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변사 관련 수사와 2차 피해 방지 등과 관련해 “법 규정 안에서 경찰이 철저하게 수사해 진상 규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력 의지를 내놨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포렌식 절차 마무리를 앞두고 있어 수사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경찰 수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시장 휴대폰 포렌식은 그의 사망경위와 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방조·묵인 의혹 등을 풀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으로 꼽힌 바 있다.

특히 성추행 방조·묵인 의혹 수사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는 현재 봉인 상태로 경찰청에 보관 중이며 향후 법원의 준항고 결정이 있을 때까지 현재 상태로 보관 예정이다”고 했다. 법원의 준항고 결정은 대개 한달여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른바 ‘6층 사람들’로 불리는 서울시 고한석 등 전직 비서실장과 임순영 젠더특보 등 참고인 조사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박 전 시장 피해자 측은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피해자인 전직 비서 A씨 법률대리인 김재련 온세상 변호사는 한 언론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여부가 결정되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실에서 열린 제26차 상임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 여부가 결정되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실에서 열린 제26차 상임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직권조사를 의결했다. 법원의 포렌식 집행정지 결정으로 경찰 수사가 사실상 일시 중단된 것에 앞선 결정이다.

인권위는 차별시정소위원회 주도로 7명 내외로 구성된 ‘직권조사팀’을 꾸려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직권조사팀은 Δ박 전 시장에 의한 성희롱 등 행위 Δ서울시의 성희롱 등 피해에 대한 방조·묵인 여부 및 그것이 가능했던 구조 Δ성희롱 등 사안과 관련한 제도 전반에 대한 종합적 조사 및 개선방안 검토할 계획이다. 선출직 공무원의 성희롱 사건 처리절차도 들여다 본다.

다만 인권위 직권조사도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조사 소요에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서지현 검사의 ‘미투’ 운동 당시 인권위 조사가 석달가량 걸렸다.

인권위가 구속력과 강제성이 없는 비(非)수사기관이라는 점도 한계다. 인권위 직권조사는 참고인의 증언과 임의제출 자료, 수사기관 요청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참고인들의 적극성 여부, 경찰의 사실상 수사 중단이 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당 3000원 배달 수수료, 쿠팡은 2만원대 지급..배민 아성 흔들
진입장벽 낮은 배달시장, 자금력 앞세운 후발주자 경쟁구도 가열

쿠팡이츠 © 뉴스1
쿠팡이츠 © 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배달앱 시장에 ‘쿠팡발(發) 쩐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막강한 자본을 수혈받은 쿠팡이 배달앱 시장에서도 공격적 투자에 나서자 독일계인 요기요도 배달수수료를 전격 인상하며 가세했다. 자본력을 앞세운 출혈경쟁에 2010년부터 국내 배달앱 시장을 만든 1위 사업자 배달의민족의 독주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 배달서비스 시장은 현재 배민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쿠팡이 새롭게 시작한 배달서비스 ‘쿠팡이츠’가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건당 수수료를 종전보다 3~4배 가량 크게 높이면서 쿠팡이 배달원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배민이 2위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회사 매각을 결정한 것도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쿠팡의 거센 도전때문이라는 우려가 기우가 아니었던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달서비스 자체가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이 심한 시장이라 자금력 있는 기업의 ‘약탈적 경쟁’에 취약한 구조”라면서 “특정 업체의 점유율 높다고 해도 수수료 정책 하나에 금세 경쟁 구도가 뒤바뀌는 행태다”라고 입을 모았다.

◇”배민 콜 안받아요”…건당 2만원 쿠팡에 라이더 쏠림현상

31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최근 서울지역 배달원(라이더)들에게 배달 1건당 최대 2만원이 넘는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배달 수수료는 통상 배달을 시키는 이용자들이 라이더에게 지불한다. 3000원에서 4000원 정도가 현재 보편적인 배달수수료다. 여기에 배달플랫폼에서 추가 지급하는 수수료가 최종 라이더의 수입이 된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5월 서비스 론칭 이후 오는 8월31일까지 ‘프로모션’ 형태로 라이더에게 ‘중개수수료’를 추가 지급하고 있다. 이 중개수수료가 5000원에서 6000원 가량 된다. 이 금액만 더해도 한 건 배달할 때마다 라이더는 최대 1만원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또 일일 프로모션 성격으로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기도 한다. 지난 23일에는 배달 1건당 최대 2만3000원의 수수료가 지급된 사례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쿠팡이츠는 후발사업자이고, (기존 사업자들과 경쟁하려면) 배달원들을 모집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한시적으로 배달 수수료를 업계 수준보다 높게 책정해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츠에서 배달원에게 제공하는 수수료 현황. 라이더 휴대폰 내역 갈무리. © 뉴스1
쿠팡이츠에서 배달원에게 제공하는 수수료 현황. 라이더 휴대폰 내역 갈무리. © 뉴스1

쿠팡의 자본 공세에 기존 배달 플랫폼 사업자들은 볼멘 소리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라이더들에게 파격적인 수수료를 지급하는데, 이 때문에 현재 라이더들이 ‘쿠팡 콜’만 받고 타 배달앱 콜은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 건당 2만원이 넘는 수수료가 지급됐던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일대에선 라이더들이 쿠팡 주문만 기다리고 다른 배달앱은 받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쿠팡의 기존 온라인 사업 행태를 보면 자금력을 동원해 ‘로켓배송’과 같은 공격적인 정책으로 경쟁사가 고사하도록 하고, 이후 시장을 장악하면 배송료를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약탈적 경쟁’을 하는 방식을 취해왔다”면서 “배달 시장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고 이용자들의 서비스 락인(고정) 수준이 타 온라인 서비스보다 더 낮기 때문에 쿠팡과 같은 대기업이 자금력을 동원한다면 금세 시장 교란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시장 2위 요기요도 수수료 인상…이용자 혜택 없는 ‘그들만의 쩐의전쟁’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존 배달앱도 수수료를 높이는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우선 국내 배달앱 시장 2위인 요기요는 종전 6000원 수준이던 배달 수수료를 8000원으로 올려서 지급하기로 했다. 쿠팡이츠가 2만원대 배달료를 지급한 서울 서초, 강남 일대가 대상이다. 타 지역은 단계적으로 인상을 검토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입장이다.

시장 1위 배민도 등떠밀리듯 배달 수수료 인상을 검토해야하는 실정이다. 배민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이라는 것이 워낙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보니 후발사업자라 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라이더를 끌어가 버리면 1위 사업자도 속수무책”이라며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이같은 ‘수수료 경쟁’은 정작 이용자에게는 별다른 혜택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통상 후발사업자가 배달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키우려면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할인쿠폰이나 배달료 무료 쿠폰 등을 지급하게 되고 이런 방식이 업계 경쟁을 유도해 이용자 혜택은 늘어나면서 경쟁이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번 ‘라이더 수수료 경쟁’은 정작 이용자들에겐 별다른 혜택이 없고 중간 라이더들을 놓고 경쟁이 벌어지는 양상인 것이다.

이용자 혜택에 대한 경쟁 대신 ‘라이더’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요금이나 서비스, 쿠폰 등으로 마케팅 경쟁을 할 경우 회사가 들여야 할 마케팅비 규모는 급격히 증가하는 반면 이용자 유입 효과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또 경쟁 상황이 종료된 이후 섣부르게 혜택을 중단하거나 요금을 인상하면 순식간에 이용자들이 빠져나가버리기 때문에 이용자 혜택을 놓고 경쟁하기 보다는 드러나지 않는 ‘라이더 빼앗기 경쟁’에 돌입한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를 인상하는 이같은 경쟁은 회사의 자금력이 부족할 경우 결국 이용자 부담 수수료 인상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쿠팡이츠는 이용자들이 배달을 보다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나의 배달에 한 곳의 방문지만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라이더들이 식당을 돌며 음식 서너개를 한꺼번에 수거하고 뱅뱅 돌면서 배달지로 각각 배송하던 방식과 다르다”면서 “이용자 입장에선 시킨 음식을 곧바로 배달 받을 수 있어 음식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고, 라이더는 여러 곳을 돌지 않아도 회사측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로 수익을 보전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쿠팡이츠에서 배달원에게 제공하는 수수료 표 © 뉴스1
쿠팡이츠에서 배달원에게 제공하는 수수료 표 © 뉴스1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