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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호주 앵커 구금..백악관서 일하는 위마오춘 모교 기념비서 이름 삭제 수모

[베이징=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연기됐던 중국 정책자문 회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2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2020.05.21
[베이징=신화/뉴시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연기됐던 중국 정책자문 회의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2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고 있다.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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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외국인(화인·華人)에 대해서도 중국의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될 경우 가차없는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이 미국을 비롯해 주변 여러 국가들과 갈등이 커지면서 애국주의가 강화된 영향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중국 당국은 중국중앙(CC)TV 영어방송 채널 CGTN의 중국계 호주인 유명 앵커 청레이(程雷)를 2주가 넘게 구금하고 있다. 청레이의 구금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중국 외교부는 다만 “법에 따라 일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할때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지도부의 미숙한 대응과 언론 통제 등을 비판한 것이 구금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현재 청레이는 베이징 모처에서 가택 연금 중이다. 가택 연금은 공식적으로 체포되거나 기소되기 전 최대 6개월간 변호사 없이 구금되는 것을 말한다.

청레이는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1980년대 부모님을 따라 호주로 이주했다. 이후 국적을 호주로 옮겼다. 2003년부터 CCTV 영어 채널에서 언론인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9년간 CNBC의 중국 특파원을 일하다가 2013년 다시 CGTN으로 돌아왔다.

비교적 공정한 진행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그의 구금은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중국 민주화 개혁을 주장해온 중국계 호주 국적 작가 양헝쥔(楊恒均3)을 구금했고, 같은해 8월 간첩혐의로 기소했다. 청레이도 유사하게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의 이익과 반하면 화인(華人)이라도 가차없는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 위마오춘(余茂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중국정책 수석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중국 충칭(重慶)에서 태어난 그는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위마오춘은 미국의 대중 강경정책을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그의 모교 중학교 교정 비석에 새겨진 위마오춘의 이름이 지워졌다. 이 기념비엔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이름이 새겨진다.

중국 관영매체는 그를 ‘매국노’ ‘거짓학자’ ‘정치 투기꾼’으로 비난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그를 외국과 내통하는 민족의 반역자를 뜻하는 ‘한젠(漢奸)’으로 부르며 맹비난하고 있다.

중국내 소식통은 “중국이 미국과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인도 필리핀 등과는 영유권 분쟁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상황에서 내부적인 결속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족이나 국적을 막론하고 공산당의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선 강한 공격을 가해 잠재적인 비판자들에게 무언의 경고를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외국인 기자 질문에 답변 대신 “일본어 이해했냐”
“외국인에 대해 차별의식 은연중 나타났다”지적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포스트 아베’로까지 거론됐던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이 최근 외국인 기자에 대해 차별을 했다는 비판이 일본 내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이 1일 보도했다.파워볼사이트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달 28일 장기 체류비자(재류 자격)를 가진 외국인에 대한 출입국 규제 완화를 앞두고 실시된 모테기 외무상의 기자회견 장에서 벌어졌다. 영자지 재팬타임스의 오스미 마그달레나 기자는 모테기 외무상에게 재류 자격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입국 완화 방향성과 당초 입국 규제를 결정했던 과학적 근거에 관해 질문했다.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그동안 장기 체류비자를 가진 외국인에 대해서도 일단 출국하면 출산 등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 재입국을 허용하지 않았는데 1일부터 이를 완화해 적용하고 있다.

모테기 외무상은 “재류 자격이 있는 외국인의 재입국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을 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처럼 일본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과학적 근거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기자가 다시 과학적 근거에 대해 묻자 모테기 외무상은 갑자기 “What do you mean by scientific?(과학적이라는 건 무슨 뜻이죠?)”라고 영어로 되물은 것.

당황한 기자는 “일본어도 괜찮다. 그렇게 바보 취급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항의했고, 이에 모테기 외무상은 “무시하지 않는다. 바보 취급하지 않는다. 전혀 바보 취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자는 “일본어로 이야기 하고 있으니 일본어로 대답해달라”며 “재류 자격이 있는 외국인들에 대해 당초 입국 규제를 한 과학적 근거가 무엇이냐고”고 재차 물었다. 이에 대해 모테기 외무상은 “출입국 관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출입국 관리청에 문의해달라”며 “일본어를 이해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작 과학적 근거는 끝까지 함구했다.


日 언론과 누리꾼 “외국인에 대한 차별” 비판 목소리

오스미 마그달레나 재팬타임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테기 외무상의 발언을 지적한 기사들을 공유해 올렸다. 오스미 마그달레나 트위터 캡처
오스미 마그달레나 재팬타임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테기 외무상의 발언을 지적한 기사들을 공유해 올렸다. 오스미 마그달레나 트위터 캡처

단순 해프닝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일본 언론과 누리꾼들은 모테기 외무상의 태도와 그 배경을 비판하고 있다. 일본 사회가 외국인에 대해 갖고 있는 차별의식이 은연중 나타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파워볼사이트

일본의 이민문화, 이민사정을 전하는 웹 매거진 ‘닛폰 복잡 기행’의 모치즈키 히로키(望月優大) 편집장은 2일 포털사이트 야후에 기고를 통해 두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모치즈키 편집장은 먼저 모테기 외무상이 결국 질문에 대해 답하지 않고 넘어갔다는 점을 언급했다. 관심을 기자의 언어 문제로 돌리면서 대답하고 싶지 않은 질문을 비켜갔다는 것이다. 그는 “대답하지 않는 건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기자의 문제처럼 보이게끔 초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모치즈키 편집장은 이어 “일본국적이 없는 주민에 대해서만 엄격하게 규제를 가해왔던 것인데 이에 대한 근거가 없다면 일본 정부가 이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증거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나 논리를 대는 건 매우 중요하다”며 “재류 자격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재입국 규제는 근거가 없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두 번째로 “정부정책에도 나타난 외국인에 대한 경시와 이번 기자에 대한 모테기 외무상의 모욕적 행동이 완벽히 일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정책이 일본 국적을 갖고 있지 않은 시민을 경시하고 있다는 걸 말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오히려 눈앞의 기자를 모욕함으로써 결국 감췄던 속내가 드러난 게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버즈피드 재팬 역시 이번 사태와 관련 일본 내 외국인에 대한 뿌리깊은 차별감정에 대해 보도하며 일본 법무성의 2016년 관련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결과에 따르면 일본에 사는 외국인이나 외국 출신자 4명 중 1명은 “일본어를 잘 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괴롭힘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또 최근 5년 동안 일본에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모욕당하는 등 차별적인 말을 들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29.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아가 “어차피 일본어를 모른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 있다”는 응답도 나왔다.

버즈피드 재팬은 “모테기 외무상이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그 배경에 일본 사회 내 (외국인에 대한) 잠재된 차별의식이 있었다면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강한 바람에 무너진 철재 구조물 (부산=연합뉴스)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한 도로에서 강풍에 철재 구조물이 넘어져 있다. 2020.9.3 psj19@yna.co.kr
강한 바람에 무너진 철재 구조물 (부산=연합뉴스)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한 도로에서 강풍에 철재 구조물이 넘어져 있다. 2020.9.3 psj19@yna.co.kr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부산에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3일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일 오후부터 불기 시작한 바람은 부산지역 강풍 기록으로는 기상관측 통계가 의미 있는 1973년 이래 7번째로 강한 초속 35.7m를 기록했다.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0m이면 시설물이나 가로등, 가로수가 쓰러지고, 40m 이상이면 큰 바위도 날려버릴 수 있다.

이번 강풍은 6위인 1980년 강풍과도 불과 초속 0.3m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1위는 1987년 초속 43.0m였고, 2003년 42.7m, 1995년 42.3m였다.

최근 10년간 기록만 보면 이번 마이삭 강풍이 가장 센 바람이었다.

2018년 초속 33.6m, 올해 1월 초속 28.9m를 기록한 적이 있다.

20년을 기준으로 해도 마이삭은 2003년 태풍 ‘매미’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의 위력이었다.

매미 때는 초속 42.7m의 바람이 불어 무게만 수백t에 달하는 부산항 초대형 크레인 6기가 쓰러지기도 했다.

강한 바람에 도로변 덮친 외벽 (부산=연합뉴스) 2일 오후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산 강서구 한 건물에서 노란색 외벽이 도로변에 떨어져 있다. 2020.9.2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강한 바람에 도로변 덮친 외벽 (부산=연합뉴스) 2일 오후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산 강서구 한 건물에서 노란색 외벽이 도로변에 떨어져 있다. 2020.9.2 [부산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19@yna.co.kr

부산은 이번 태풍의 위험반경 오른쪽에 속해 강풍이 예상됐다.

북반구에서 생성된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데다 고위도로 오면서 서쪽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까지 받게 돼 보통 태풍 위험반경 오른쪽의 위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일 마이삭의 영향으로 부산 지역에는 건물 외벽이 뜯기거나 가로수가 쓰러지고 수천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psj19@yna.co.kr

코로나 사태로 일자리 잃은 시민들, 너도나도 택배 뛰어들며 경쟁 치열
가까운 스마트폰부터 배송 할당

미국 대표 유통업체 아마존의 식료품몰 ‘홀푸드마켓’의 시카고 점포 앞 나무에 택배 기사들의 스마트폰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트위터 캡처
미국 대표 유통업체 아마존의 식료품몰 ‘홀푸드마켓’의 시카고 점포 앞 나무에 택배 기사들의 스마트폰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트위터 캡처

미국의 온라인 유통업체 1위인 아마존의 시카고 물류센터 앞 나뭇가지에 스마트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스마트폰 나무’가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빚어진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 건이라도 더 배달을 해서 수입을 올리려는 택배기사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 시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일자리를 잃은 시민들이 너도나도 택배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다양한 편법이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것이 시카고의 아마존 물류센터와 홀푸드 점포 등 인근 나무들에 스마트폰을 매다는 것이다. 아마존과 홀푸드는 각각 ‘아마존 플렉스’와 ‘인스턴트 오퍼’를 통해 일반인이 자가용을 이용해 지역 내 물건을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방식은 이렇다. 두 대의 휴대전화를 연동시킨 뒤 한 대는 배달 물건이 출고되는 창고 앞 나무에 걸어놓고, 다른 한 대는 본인이 소지한 채 인근에 주차해놓은 차량에서 대기한다. 배달 건이 접수되면 물류창고에 가까운 곳에 있는 스마트폰 순서대로 배송 가능 여부를 묻는 알람이 전송되기 때문에 나무에 휴대전화를 매달아놓은 기사들이 일거리를 따낼 확률이 높아진다. 블룸버그는 “기사들은 이런 방식으로 경쟁자보다 먼저 15달러의 배달 수수료를 챙긴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미국 경기가 침체되면서 예전에는 부업으로 여기던 배송 일을 본업으로 삼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4월 14.7%까지 치솟은 후 넉 달 연속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택시 수요마저 감소하자 우버 등 택시 공유 서비스 기사들까지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편법 수단도 등장했다. 배송 네트워크를 조작해 배달 건을 따내거나, 한 사람이 나무에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놔두고 업무량을 독점해 가는 식이다. 배달 건을 따낸 뒤 하청을 주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택배기사들 사이에서는 “아마존이 문제를 알면서도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온다. 아마존 측은 “위법 행위에 대해 조사하겠다”면서도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부산서 1명 사망 4명 부상..6개 시도 850여 세대 1200여명 대피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한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색달천이 폭우로 범람해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2020.9.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한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색달천이 폭우로 범람해 차량이 정체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2020.9.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인천 제주 부산=뉴스1) 박아론 기자,고동명 기자,박세진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강타하면서 밤사이 제주와 부산, 경남, 대구 경북 일대에 피해가 잇따랐다. 시간당 최대 풍속 140km를 동반한 강한 비바람에 정전과 침수가 잇따라 1000여명이 대피하는 등 주민들은 암흑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3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태풍 영향으로 제주도, 부산, 경남 등 6개 시도 29개 시군구 850여 세대, 1200여 명이 대피했다.

제주는 강풍에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3만4323가구(전날 오후 8시 기준)에 정전이 발생했다. 바닷길, 도로길도 끊겼다. 버스(111번,112번, 122번, 131번, 132번, 211번, 212번, 222번, 231번,232번) 운행이 오후 9시부터 중단됐다. 섬속의 섬인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에는 바닷물이 항구로 넘쳐 주변 차량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481건이다. 강풍에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3만4323가구(오후 8시 기준)에는 정전이 발생했다. 오후 6시43분 구좌읍 행원리에서는 운전자 1명이 탄 차량이 강풍에 전복돼 구조대원들이 출동했다. 오후 4시22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반지하 가게 안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70대 고령의 장애인이 구조되기도 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한 3일 오전 2시경 부산 장산1터널 입구에 과속카메라등 단속장비를 지지하는 길이 40m의 철재구조물이 강풍에 쓰러져 장산로 양방면이 전면통제되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2020.9.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한 3일 오전 2시경 부산 장산1터널 입구에 과속카메라등 단속장비를 지지하는 길이 40m의 철재구조물이 강풍에 쓰러져 장산로 양방면이 전면통제되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2020.9.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제주를 강타한 마이삭은 오전 1시40분께 거제도 남단을 지나 오전 2시 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 더 큰 피해를 입혔다.

3일 오전 2시 기준 접수된 피해건수는 총 628건이다. 부산은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오전 1시 35분께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가 강풍으로 파손된 베란다 창문을 수리하던 중, 왼쪽 손목과 오른손 팔뚝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과출혈로 숨졌다. 오전 2시17분께 해운대구 미포선착장 방파제에 50대 남성이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왼쪽 다리가 골절됐다. 이어 해운대구 한 편의점 앞에서 바람에 흔들리던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살피던 60대 남성이 냉장고가 쓰러지면서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부산 전역에 강풍으로 변압기가 폭발하거나 스파크가 생겨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거가대교, 을숙도대교, 남향대교는 차량 통행이 전면 제한됐다. 마린시티1로와 광안리 해안도로, 덕천배수장 인근, 연안교·수연교·세병교 등 주요도로 35곳이 통제됐다.

3일 오전 대구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달서구 도원동 가로수가 쓰러지며 차량을 덮쳤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020.9.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3일 오전 대구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달서구 도원동 가로수가 쓰러지며 차량을 덮쳤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020.9.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경북에서도 가로수 전도 등 크고 작은 피해 220여건이 접수됐다. 이날 0시40분 동구 효목동 맨피스빌아파트에서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했고, 전날 오후 10시46분 동구 효목2동의 배전선로에 이물질이 끼어 일대 2500여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4시 기준 강릉 남쪽 약 200㎞ 육상(36.0N, 129.0E)에서 시속 61km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은 140㎞/h(39m/s)이다.

태풍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상태로 육상으로 북상하고 있다. 경상도와 강원영동은 72~144㎞/h(20~40m/s), 경상해안에는 108~180㎞/h(30~50m/s)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충청, 전라, 서울·경기도, 강원영서에도 36~108㎞/h(10~30m/s)의 강풍을 예상했다.

오전 4시 기준으로 경상도에는 최대순간풍속 약 144㎞/h(40m/s)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강원영동과 경북에는 시간당 5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도(충남남부 제외), 경북(동해안 제외)에 100~200㎜, 태풍의 이동경로와 가까운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경남, 전남, 전북동부, 제주도에는 100~300㎜의 비가 오겠다”면서 “특히 강원영동, 경상동해안, 제주도산지에는 최대 4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등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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