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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친일파 발언’ 관련 기사 74%에 ‘진중권’ 등장.. <반일 종족주의> 비판은 묻혀

[김시연 기자]

▲  조정래 작가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0.10.12
ⓒ 연합뉴스

“(앞부분 생략)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에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돼 버립니다. 민족 반역자가 됩니다. 그들을 일본의 죄악에 대해서 편들고, 왜곡하는, 역사를 왜곡하는 그자들을 징벌하는 새로운 법을 만드는 운동이 지금 전개되고 있습니다. 제가 적극 나서려고 합니다. 아리랑을 쓴 작가로서 이것은 사회적, 역사적 책무라고 생각합니다.”(조정래 작가 기자회견 발언 녹취록 가운데)”

조정래 작가는 지난 12일 오전 등단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발언을 했지만, 일부 언론은 그를 ‘일본 유학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라는 극단적인 발언을 한 인물로 각인시켰다.파워볼사이트

조 작가가 지난 14일 방송 인터뷰에서 당시 자신의 발언은 모든 일본 유학자를 지칭한 게 아니며,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라고 범위를 제한했음에도 일부 언론에서 주어부를 없애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를 정정보도한 언론사는 없었다.

“대통령 딸도 일본 유학했는데”… 진중권 발언이 논란 더 키워 

일부 언론의 ‘거두절미’ 보도가 발단이 됐지만 ‘조정래 발언’ 논란이 커진 데는 이른바 ‘진중권 저널리즘’도 한몫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정도면 ‘광기’라고 해야죠. 시대착오적인 민족주의 안에 잠재되어 있는 극우적 경향이 주책없이 발현된 것이라고 봅니다”라고 조 작가를 비판했다.

이어 그는 같은 날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 일본 유학 하면 친일파라니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네요”라며, 대통령 가족까지 거론해 친여 누리꾼들까지 자극했다.

평소 진 전 교수 SNS 발언을 현 정권 비판에 적극 활용해온 보수 언론들이 먼저 먹잇감을 물었다.

‘조중동’은 이날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조정래 “日유학 갔으면 친일파” 진중권 “文대통령 딸도 친일파냐”>(조선일보), <조정래 “日 유학 다녀오면 친일파” 진중권 “이정도면 광기”>(중앙일보), <조정래 “日유학, 무조건 친일파” 주장에…진중권 “이 정도면 광기”>(동아일보) 등 두 사람 발언을 묶어 보도했다.

여당과 조 작가도 이같은 ‘진중권 저널리즘’을 비판했다.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 13일 공식 논평에서 “진중권씨의 조롱이 도를 넘어서 이제는 광기에 이른 듯하다”면서 그를 <삼국지>에서 조조, 유표, 황조 등을 조롱하다 죽은 ‘예형’에 비유해 논란을 키웠다.

조 작가도 지난 14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자신을 향해 광기라고 말하고 대통령 딸까지 끌어들이는 등 무례와 불경을 저질렀다면서 진 전 교수가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정래 발언 관련 기사 127건 중 94건에 ‘진중권’ 등장

언론은 조정래 작가와 진중권 전 교수 발언을 어떻게 활용했을까?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 시스템 ‘빅카인즈’을 활용해 지난 12일부터 16일 사이 54개 매체 기사를 분석했더니, 조정래 작가 친일파 발언 관련 보도 126건 가운데 ‘진중권’ 발언이 같은 언급된 기사가 94건(약 74%)이었다.(아래에 기사분석보고서 첨부)

11개 중앙일간지 가운데 <세계일보>는 12건(100%) 모두 두 사람 발언을 묶어 보도했고, <조선>은 11건 가운데 8건(73%), <중앙>은 7건 가운데 6건(86%), <동아>는 4건 가운데 3건(75%)이었다. 반면 <경향>은 2건 가운데 1건(50%)에 그쳤고, <한겨레>는 조 작가 발언 기사만 1건이었다.조 작가 발언 기사 연관 키워드 분석에서도 ‘진중권’ 키워드 빈도수가 265회로 가장 많았다. 결국 진 전 교수 발언이 조정래 작가 발언 논란 확산에 가장 많이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

▲   조정래 작가 ‘친일파 발언’ 관련 기사 연관 키워드 분석 결과 ‘진중권’ 키워드가 빈도수 265으로 가장 많았다.(자료 :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분석 결과)
ⓒ 언론재단 빅카인즈

조 작가 해명에도, 진 전 교수는 지난 15일 “문인이라면 문장을 제대로 써야죠”라며 “그 낱말들(“무조건 다”)이 들어간 이상 문장은 당연히 일본 유학생은 무조건 다 친일파라는 식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근데 그 잘못을 왜 애먼 언론에 뒤집어 씌우는지”라며 언론을 두둔했다.

조 작가 발언은 자신의 소설 <아리랑>을 비판했던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 일부 학자들을 겨냥했지만, 대부분 언론은 조 작가 발언을 액면 그대로 전달하면서 진의를 둘러싼 논란만 키웠다.(관련기사 : “이영훈이 저를 많이 욕했는데…” 조정래의 일침  http://omn.kr/1pmac )<한겨레> 문학전문기자인 최재봉 선임기자는 지난 12일 현장 취재 기사에 조 작가 발언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서 실었다. 과연 조 작가 발언 취지를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한 건 어느 쪽이었을까?

“토착왜구라고,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 일본의 죄악을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민족 반역자들에 맞서는 운동에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려 합니다. 그것이 <아리랑>을 쓴 작가로서 책무라고 생각해요.”(<한겨레> “민족 반역자들에 맞서는 운동은 ‘아리랑’ 작가로서 책무죠”)

‘수도권 언택트 여행지’로 57km 6개 코스 각광
10월에는 용문산 은행나무길 걸으면 가을정취 물씬

양평군 물소리길 전체 코스.
양평군 물소리길 전체 코스.

[양평=뉴시스] 문영일 기자 =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밀집된 실내활동이 어려워지자 경기 양평 물소리길을 찾는 도보여행객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파워볼게임

17일 경기 양평군에 따르면 양평 물소리길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걷는 여행길로 중앙선 전철역과 역을 연결해 외부 방문객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코스를 개발했으며, 시골마을의 골목골목을 여행하며 아늑한 옛 고향의 따스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양평 물소리길은 양평의 남한강과 북한강을 모티브로 2013년에 처음 개장해 2015년에는 3, 4, 5코스를 추가로 개장했고, 이후에도 도보객의 편의에 맞게 지속적으로 개편, 현재는 57km, 6개 코스로 운영 중이다.

북한강에서 남한강으로 흑천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자연의 소리를 벗 삼아 시골마을의 골목과 숲을 걷는다. 양수역에서 첫 번째 코스가 시작돼 신원, 아신, 양평, 원덕, 용문역을 연결하는 6개 코스는 접근하기도 쉽고 모든 코스가 10km 내외라 한나절이면 한 코스를 완주할 수 있다.

물소리길은 사계절 항시 개방돼 있으며 계절별로 추천하는 코스가 있다.

3월부터 4월까지는 얼었던 하천이 흐르고 나무와 산에 새싹이 돋는 것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1코스 문화유적길’을 추천하며, 그해의 첫 트래킹을 싱그럽게 시작할 수 있다.

양평 남한강 양근섬 부교.
양평 남한강 양근섬 부교.

4월부터 5월에는 ‘4코스 버드나무나루께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벚꽃길과 푸릇푸릇한 버드나무길을 즐기고, 날이 조금씩 더워지는 5월에서 6월에는 마을뒷산과 마을길을 걸으며 코스 중간에서 유명한 옥천냉면을 맛 볼 수 있는 ‘3코스 강변이야길’을 추천할 만 하다.파워볼실시간

7월에서 8월은 무더운 여름철로 걷기길을 탐방하기에 힘이 드는 계절이지만 한여름에도 서늘한 원복터널, 기곡터널이 있는 ‘2코스 터널이 있는 기찻길’은 도보객을 유혹한다.

그리고 더위가 한풀 꺽이는 9월에는 ‘5코스 흑천길’의 고즈넉한 자연풍경과 푸른 가을하늘 아래 흑천의 징검다리를 건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에는 ‘6코스 용문산은행나무길’에서 양평의 군목이기도 한 노란색 은행나무길을 걸으며 용문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옛 중앙선 철길 터널.
옛 중앙선 철길 터널.

◇물소리길 1코스(문화유적길, 양수역~신원역)

양수역에서 출발해 신원역까지 이어진 물소리길 1코스는 8.4km로 이동시 3시간 가량 소요된다. 양수역~부용리~한음이덕형신도비(인증대)~샘골고개(산길)~몽양여운형생가~신원역으로 이어진 코스는 한음이덕형선생의 유적지와 몽양여운형생가를 들려 그분들의 정신 및 사상을 기릴수 있는 숙연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시작지점인 양수역에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이라는 양평의 관광명소를 만날 수 있다.

◇물소리길 2코스(터널이 있는 기차길, 신원역~아신역)

신원역에서 출발해 국수역, 아신역까지 이어지는 2코스는 8.6km로 이동시 3시간 가량 소요된다. 신원역~4대강수변공원~신원교토끼굴~질울고래실마을~국수역~원복터널~기곡터널~물소리길센터(인증대)~아신역으로 이어진 코스는 남한강변을 따라가며 시원한 풍경화를 감상할 수 있고, 폐철길을 따라 2개의 터널을 지날때마다 시원함과 아름다운 이벤트를 감상할 수 있다.

◇물소리길 3코스(강변이야기길, 아신역~양평역)

한가로이 물소리길을 걷는 사람들.
한가로이 물소리길을 걷는 사람들.

아신역에서 출발해 양평역까지 이어지는 3코스는 11.4km로 이동시 3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아신역~물소리길인증대(산길)~옥천레포츠공원~들꽃수목원~천주교양근성지~양근섬~양평역으로 이어진 코스는 아신역 주변의 산수유마을과 산길을 오르내리는 재미와 함께 들꽃수목원과 천주교 양근성지를 지나간다. 특히, 2020년에 새로운 코스로 개편한 양근섬과 부교는 물소리길의 새로운 포인트로 남한강과 양근대교, 양평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물소리길 4코스(버드나무나루께길, 양평역~원덕역)

양평역에서 출발해 원덕역까지는 이어지는 4코스는 10.4km로 이동시 3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주요지점으로는 양평역~갈산공원(벚꽃길,버드나무길)~양평해장국거리~인증대~원덕역으로 이어지며, 4월이면 끝도 없이 만개한 벚꽃과 남한강, 흑천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진풍경이 이뤄진다. 또한, 5일장이 열리는 양평 전통시장은 시골의 여유와 정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며 다양한 볼 거리, 먹을거리를 함께 제공해 준다.

◇물소리길 5코스(흑천길, 원덕역~용문역)

물소리길 5코스는 7km의 흑천길로 물소리길 중 제일 짧고 물소리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으며 가장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총 2시간 가량이 소요되며, 흑천이라는 명칭은 바닥의 돌맹이 색깔이 검정색이어서 물색깔이 검게 보여 흑천이라 한다. 흑천은 다양한 어종이 풍부해 4월에서 6월에 흑천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어종을 채취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또한 양평시장과 더불어 용문역 앞에서는 5, 10일 마다 용문천년전통시장이 열려 여러 가지 즐길 거리가 만끽할 수 있다.

용문사 은행나무(지난해 단풍이 물든 모습).
용문사 은행나무(지난해 단풍이 물든 모습).

◇물소리길 6코스(용문산 은행나무길, 용문역~용문산관광지)

물소리길 마지막 코스인 용문산 은행나무길은 10km로 이동시 3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흑천을 따라 마을길을 지나 산을 두 번 넘으면 코스의 종착지인 용문산관광지에 이른다. 용문산관광지는 양평의 관광명소 중 하나로 신라의 마직막 왕인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이 1100년 이상인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용문사가 위치한 용문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예부터 ‘경기도의 금강산’으로 불렸다.

걷기에 좋은 환경을 두루 갖춘 양평 물소리길은 매년 도보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성장해오고 있으며 각종 기관에서 실시한 걷기 여행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또한 블로그, SNS 등에서 양평 물소길로 검색하면 물소리길의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으며, 다시 방문하고 싶은 도보 여행길로 추천되고 있다.

물소리길은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길.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길이다. 초록빛의 풀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물소리, 바람소리, 나뭇잎들이 만들어내는 바스락거리는 소리 까지 자연의 소리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평온해지고 행복해지는 길이다. 이번 주말엔 경의중앙선을 타고 물소리길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공감언론 뉴시스 ctdesk@newsis.com

[서울신문]

F15K가 출격하는 모습 공군 제공
F15K가 출격하는 모습 공군 제공

코로나19가 군의 고질적 문제인 조종사 유출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실이 공군에게 제출받은 숙련급 조종사 정원 및 전역 현황에 따르면 내년 전역을 위해 전역신청서를 제출한 공군 조종사들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의무복무(공사 15년)을 채운 조종사들은 9월 말까지 전역신청을 한다. 이후 다음해 2월 또는 6월에 전역을 하게 된다.

조종사 유출은 그동안 군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최근 5년 동안 대위~소령 숙련급 조종사 전역 현황은 2016년 130여명에서 2017년 110여명, 2018년 130여명, 지난해 130여명, 올해 6월까지 110여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약 110여명 정도가 의무복무를 채운 뒤 전역을 택하는 것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민간 항공사로 이직한다. 더 높은 연봉과 근무 조건 등을 택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군 조종사들의 경우 조종임무 외에 부대 관리 등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많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민간항공사는 매년 9월쯤 공군으로 채용 계획을 발송한다. 조종사들은 이듬해 민항사로 옮기겠다며 전역지원서를 제출한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민간항공사가 경영난에 빠지자 조종사 채용 계획이 전멸하다시피 하면서 조종사들도 방향을 틀었다.

공군 뿐만 아니라 민항기 체계와 매우 유사해 민항사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해군 P3 해상초계기 조종사들도 올해 단 1명도 전역하지 않았다. 통상 해상초계기는 망망대해를 위험하게 저공비행을 해 조종사들의 피로도가 더 높다. 지난해의 경우 소령급 베테랑 P3 조종사는 단 1명도 군에 남아있지 않았다.

군 내부에서는 “이것이 군의 민낯”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군 당국은 그동안 비행수당을 인상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투입해 왔지만, 어떤 것도 이들의 전역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들이 전역을 택하지 않으면서 따라오는 문제도 많다. 당분간은 진급 싸움이 ‘박 터질 것’이라는 게 공군 내부의 목소리다. 때문에 조종사 운용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 의원은 “조종사들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가슴에 새기며 영공을 방위해야 할 엘리트 장교들”이라며 “하지만 전투기 조종사라는 임무와 직책을 ‘생계의 수단’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서로 “어족자원 고갈 주범” 주장..1라운드는 낚시인 승리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강원지역 동해안에서 일반 시민들의 문어낚시를 금지하는 문제로 낚시인들과 어민들이 맞섰으나, 1차전은 낚시인들의 승리로 돌아갔다.

17일 강원도 의회와 낚시인들에 따르면 의회는 최근 강원지역 해상에서 일반인들의 문어낚시를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하려다 낚시인들의 강력한 반발로 제정을 철회했다.

의회는 낚시인들의 문어낚시로 인해 어획고가 줄고 있다는 어업인들의 민원이 생기자 최근 ‘강원도 낚시제한기준 설정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추진했다.

조례가 제정되면 내년 4월부터 레저 보트나 낚시 어선을 타고 낚시로 문어를 잡는 것이 금지되며, 어업인들만 문어를 포획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낚시인들은 지난 9일 청와대에 청원을 넣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동해안 문어 낚시 [독자 김진충 씨 제공]
동해안 문어 낚시 [독자 김진충 씨 제공]

낚시인들은 청원에서 “낚시를 통해 강원도로 유입되는 관광·숙박객 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몇 명 안 되는 문어잡이 어민들의 호주머니만 생각하는 강원도 의회의 근시안적 조례 제정을 막아달라”고 주장했다.

낚싯배 선장들도 문어낚시를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하면 지역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 동해안에서 문어낚시를 하는 낚싯배 수는 50여 척으로 알려졌다.

낚시인들은 각 동호회 홈페이지 등에 해당 사항을 공지로 올려놓고 조례 제정 반대 운동에 앞장섰다.

이처럼 낚시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강원도 의회는 지난 12일 결국 조례 제정을 철회했다.

조례를 발의했던 강원도의회 위호진 의원은 “문어 낚시인들이 최근 급격히 늘어난 데다, 어민의 어구보다 더 좋은 장비를 써서 어민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또 “어민들은 몇 시간 조업하고 귀항하는 반면, 낚시인들은 온종일 낚시하는 경우도 많아 여전히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문어 낚시를 둘러싼 2라운드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강원도의회의 또 다른 의원은 “바다를 둘러싼 어민들과 레저관광인들 사이의 갈등 요소가 여전히 있어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polpori@yna.co.kr

새벽 5시에 술먹고 들어오자 화나서 범행
“넘어져서 다쳐” 주장했으나 재판부 기각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육아를 하지 않고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전남편의 얼굴을 드라이버로 찌른 혐의로 기소된 아내에게 2심 재판부도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1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부상준)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김모(37)씨의 항소를 지난 8일 기각했다. 1심은 김씨에게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 2018년 8월22일 새벽 5시께 서울에 있는 자택에서 전남편 A(50)씨에게 욕설을 하며 식탁에 있던 드라이버로 볼을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김씨 전남편은 이로 인해 왼쪽 볼 부위에 근육 파열 등 상해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전남편이 자녀들을 돌보지 않고 술을 마시다가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전남편과 부부 사이를 유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항소심에서도 1심 때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버로 얼굴을 찌른 게 아니라 몸싸움 과정에서 넘어져 얼굴을 다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수긍이 되고 사실을 오인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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