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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여권에서조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부담스러워 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 검찰개혁 추진의 적임자로서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 국면에서 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지만, 여야를 가리지 않는 국회에서의 날 선 발언과 최근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강제 해제’ 법안 등을 두고 당내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추 장관의 절제를 권고했지만, 이마저도 먹히지 않아 얼마나 더 감당해야 할지 난감한 표정이다.파워볼게임
秋 ‘휴대폰 비밀번호 해제법’… 與 “과하다”━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추 장관이 제안했던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안’에 대해 “헌법상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안 할 권리가 있기에 (추 장관이) 주장하는 내용이 조금 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상 가치를 넘어서면 안 되는 금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안이 당내 조율 없는 추 장관 혼자만의 생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같은 당 백혜련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과 상의해 법 개정을 추진하는 단계 자체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개인의 인권을 우선시해 왔다”며 “그런 측면에서 추 장관이 말씀하신 이 부분이 국민적 공감대,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의 공감대를 충분히 얻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기류를 의식해 추 장관도 한 발 물러섰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속 법안을 계속 추진하려는 의사가 있느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법안을 말씀드린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전 의원이 재차 “법을 낼지 말지 확정된 게 아니란 뜻이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다만 법안의 필요성에 대해선 고집을 꺾지 않았다. 추 장관은 “기업범죄 같은 경우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등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돼도 범죄를 밝혀낼 수 없는 경우가 다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디지털 법안을 연구해야 하지 않겠나(하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9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9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필요 이상으로 갈등 야기하는 … ‘정치적 부담’
━추 장관이 여당 인사와의 갈등에도 실마리를 제공하면서 민주당 일각에서마저도 피로감이 감지된다.파워볼

추 장관은 지난 12일 민주당 소속인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언쟁을 벌였다. 당시 추 장관과 야당 의원 간 고성이 오가자 정 위원장이 “정도껏 하세요. 좀”이라며 강하게 제지한 것. 이는 여권 강성 지지자들이 정 위원장에게 항의 문자 폭탄과 SNS 악성 댓글로 이어졌고, 정 위원장이 이튿날 SNS에 “원활한 의사 진행을 위해 딱 한마디 했더니 하루 종일 피곤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추 장관은 또다시 SNS를 통해 “한마디 말로 온종일 피곤했다니 민망하고 송구하다”면서도 “국회가 시정해야 할 문제도 부정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공개된 회의에서의 질의나 토론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며 항변했다,

앞서 여권 원로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이달 2일에는 SBS 방송에서 “추미애 장관이 SNS 활동을 좀 중단했으면 좋겠다”, 13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선 “(추 장관이) 지금 장관이 돼서 뭐 저렇게 서로 두 고집 끼리 충돌하니까 누가 말리지도 못하고 이런 게 아닌가”, “갈등을 이대로 방치하는 건 대통령에 너무 부담이 된다”고 평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10일 취임 300일 기념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추 장관에 대해 “검찰개혁을 위해 수고를 많이 하는 점은 평가한다”면서도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점잖고 냉정하면 좋지 않겠나. 사용하는 언어도 좀 더 절제된 언어였으면 좋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

(상보) 3만명 최종 임상서 유의미한 부작용 없어..냉장고에도 보관 가능

[케임브리지=AP/뉴시스]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있는 모더나 회사 입구. 2020.5.19.
[케임브리지=AP/뉴시스]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있는 모더나 회사 입구. 2020.5.19.


미국 바이오회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예방률(유효성)이 94.5%라는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가 나왔다.

이는 최종 3상 임상 시험에 참여한 3만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라고 CNN, AP통신 등 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파워볼게임

CNN에 따르면 모더나는 15일(현지시간) 오후에 모더나의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하는 독립된 기관인 ‘데이터 안전·모니터링 보드’로부터 이같은 결과를 전해들었다.

스테파네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3상 임상시험의 긍정적인 중간 분석 결과를 통해 우리가 개발한 백신 후보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연구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매우 흥분되는 결과”라면서 “얻을 수 있는 최대 결과를 얻은 것이다. 94.5%는 진정 뛰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최초 접종은 12월 중순 이후부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작될 수 있다”면서 “일반 대중에 대한 접종은 내년 4월말 이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험군은 보건의료 종사자, 노령층, 기저질환자 등을 포함한다.

모더나의 3상 임상실험에서는 1만5000명의 참가자가 위약(생리적 식염수)을 투여받았다. 수개월 뒤 이들 가운데 90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중 11명은 중증으로 발전했다. 또 다른 1만5000명은 백신을 맞았다. 이들 가운데 5명만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5명 모두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았다.

모더나는 참가자 일부만 근육통, 두통을 보일 뿐 전체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달말까지 안전성 데이터를 보다 수집한 뒤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모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인 mRNA라는 물질을 합성해 이를 나노미터 크기의 지질 입자로 감싸 몸 안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이 물질이 몸 안에서 코로나19의 모습을 한 항원을 만들어낸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안팎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고 냉장고에선 5일밖에 보관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NN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선 최대 6개월, 냉장고에서도 30일간 보관할 수 있다.황시영 기자 apple1@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 ‘백신 낭보’

[서울신문]화이자, 영하 70도 초저온 보관해야 하지만
모더나는 영상 2.2∼7.8도서도 30일 보관
최종 임상시험에 참여한 3만여명 분석
호게 회장 “두 회사 비슷한 결과 안심”

세계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세계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백신 낭보’가 일주일 사이 잇따라 나왔다.

AP통신 등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16일(현지시간)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시험에서 94.5%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모더나는 이번 결과가 최종 임상시험에 참여한 3만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호게 모더나 회장은 이날 이번 시험 결과에 대해 “정말 중요한 이정표”라며 “결과대로라면 백신이 코로나19 대유행을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더나의 이번 발표는 앞서 지난 9일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라고 발표한 데 이어 또다시 나온 희소식이다. 호게 회장은 “무엇보다 다른 두 회사가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는 사실이 가장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화이자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으로 개발됐으나, 화이자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어 훨씬 더 보급이 쉬울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반면,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까지도 보관 가능하다고 모더나 측은 설명했다.

모더나는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으로, FDA의 승인을 받으면 연말까지 미국에 약 2000만개 분량을, 내년에는 최소 5억개 이상 분량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올해 말 1500만~2000만명에게 접종할 분량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도 신중론이 제기된다. AP는 “모더나 백신도 실제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 등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15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의 보급으로 사람 간 전염률이 50%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이 정도만으로도 코로나19 대유행 확산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가 처음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이 전 회장이 보유한 5개 상장 종목의 지분가치는 지난 16일 기준 20조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전 회장은 2009년부터 국내 주식부호 부동의 1위였지만, 그 가치가 2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회장은 삼성전자(4.18%)와 삼성전자우(0.08%), 삼성SDS(0.01%), 삼성물산(2.88%), 삼성생명(20.76%)의 지분을 보유했다.

종목별 지분 평가액을 보면 지난 16일 기준 삼성전자가 16조5천268억원으로 전체 평가액의 80%를 넘어섰다.

삼성생명이 2조8천440억원, 삼성물산 6천727억원, 삼성전자우 364억원, 삼성SDS 17억원 등이었다.

지난해 말 이 전 회장의 지분가치 17조6천213억원보다 14.0% 증가했다.

이처럼 지분 평가액이 증가한 것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등 보유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5만6천600원에 마감했으나, 지난 16일에는 6만6천3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약 보름 만에 17.1%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같은 기간 11만500원에서 12만4천원으로 12.2% 올랐고, 삼성생명 역시 6만3천200원에서 6만8천500원으로 8.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 지분 가치도 지난달 말에는 17조3천651억원이었으나, 보름 만에 15.6%가 늘어나면서 2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물산 등을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도 81조4천960억원으로 80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말 대비 10.9% 증가했다.

[표] 이건희 전 회장 보유 상장사 지분 가치

※ 재벌닷컴 제공

taejong75@yna.co.kr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 대담 :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혜민스님 정도면 재산 많은 것도 아냐, 토굴치곤 비싼 토굴”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모 방송에서 혜민 스님이 자신의 집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평소 무소유를 말해온 혜민스님의 언행과는 일치하지 않는 게 아니냐, 스님이 부동산을 소유해도 되느냐,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이게 뭐 뷰가 좋은 평창동 단독주택이라고 해서. 이런 와중에 푸른 눈의 수행자로 유명한 현각스님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그는 단지 사업자일 뿐이고 배우일 뿐이다. 진정한 참 선을 하지 않는다, 비판을 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 논란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불교 방송에서 오랫동안 법무부 기자와 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한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십쇼.

◆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이하 장용진)>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우리가 흔히 최근에 대형 교회 목사들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방송에서 교회비판을 많이 했는데, 사찰에 대한, 스님에 대한 비판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불교방송에서 오래 기자생활 하면서, 여러 안 좋은 점 많이 봤죠?

◆ 장용진> 그럼요. 글쎄요 뭐, 얘기하라 하면 하루 저녁이 모자랄 정도긴 합니다. 많이 봐 왔는데 사실 혜민스님의 경우는 그런 생각은 들었어요. 저도 TV를 봤는데요. 저게 문제되겠구나, 생각은 했습니다. 다만 혜민스님의 입장에서 보면 이 정도 가진 스님들은 많은데? 라고 생각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을 거라 생각을 전 했어요.

◇ 이동형> 법정스님 생각도 나고. 무소유 강조하셨던. 보통 속세에서 벗어나서 산으로 가시면. 재산이나 이런 거 벗어나서 욕심이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다들 하잖아요. 그런데 아닌 모양이죠?

◆ 장용진> 그러니까 욕심이 있다기 보다 이 분들이 절에 계속 계실 수 있는 게 아닌 경우가 많아요. 학승인 경우엔 절에 계속 있을 수 있는데 그 밖의 경우 자기 절을 가져야 하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자기 절을 가지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고. 돈이 필요하니 신도를 끌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하게 되고. 이런 모습이 되는 거고. 결국엔 그 연장선상이 아닌가, 라는 생각은 있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부동산을 갖고 있다, 이래서 논란이 됐고. 또 맥북, 에어팟. 이런 것이야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보는데, 21세기니까. 차가 페라리를 갖고 있다. 그건 확인된 거예요?

◆ 장용진> 그건 확인이 안 돼서, 보니까 나올 때 걸어서 나오기도 하시고 그랬는데 여러 가지 얘기가 있을 순 있어요. 그런데 보면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스님은 원래 재산을 가지면 안된다는 계율은 있습니다. 그리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부처님 계율엔 스님은 음식물도 저장하지 말라고 해요. 그래서 탁발을 해서 그때그때 필요한 양만 먹으라고 하고요. 남방 불교에선 여전히 유지하는데 그 이유는 수행자의 삶이라는 건 재가자의 후원으로 하는 거니까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수행에 전념하라 이런 말입니다.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며 변질이 된 거죠. 겨울철을 나야 하고, 음식물이 풍족하지 않아서 저장하게 된 건데 그게 현대에 들어오며 거대한 부와 결합하게 됐다.

◇ 이동형> 사찰의 주인은 누굽니까. 조계종입니까, 주지스님입니까, 주인이 없는 겁니까.

◆ 장용진> 원칙적으로 사찰의 주인은 불자들이죠. 그래서 삼보정재라고 합니다 .부처님을 위해 수행을 위해 지어진 깨끗한 재산이라는 뜻인데,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돈을 두고 스님끼리 싸우기도 하고 절뺏기가 마치 스님들이, 스님들끼리 정권이 바뀌면 일어나는 일처럼 되어 버린 게 문제가 있죠. 그러다 보니까 뺏기지 않을 나만의 절이 필요하구나, 라고 해서 한 것 같고요. 혜민스님이 계신 건 절이 아니지 않습니까. 절이 아니라 가정집이었는데 보통 그런 경우는 토굴을 가졌다고 합니다. 토굴 치고는 비싼 토굴이었죠.

◇ 이동형> 스님들이 책을 많이 씁니다. 베스트셀러가 됐죠. 꾸준히 팔렸고. 법정스님도 베스트셀러도 가셨는데 법정스님이야 거기서 나온 인세를 어려운 사람들에게 다 쓰신 거고. 혜민스님은 수익을 어떻게 하셨을까?

◆ 장용진> 그 부분이 제일 논란 거리가 되는 거죠. 현재로선 혜민스님이 자신의 소유로 갖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나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고요. 바로 그 점 때문에 조계종 내에서 꾸준히 비판있어 왔습니다. 스님은 안거라고 해서 일정 기간 수행을 해야 하고 적어도 10회 이상 하게 돼 있는데 혜민스님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거든요. 아마 현각스님이 지적하신 부분도 그런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동형> 과거에 석용산 스님이라고 저승 갈 때 뭐 가지고 가나, 이것도 한 150만 부 팔렸는데 나중에 굉장히 문제있는.

◆ 장용진> 여러 논란을 낳았었죠.

◇ 이동형> 학력도 거짓이었고, 성추문도 있었고. 아주 복잡한 얘기들이 있었는데.

◆ 장용진> 그래서 사실 스님들이 유명해지는 걸 보고 조계종에서 썩 내켜하지 않는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유명해지게 되면 돈 문제가 일어나거나 이성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내켜하지 않았고. 그런 면에선 혜민스님에 대해 경고 메시지라 해야 하나요, 그런 게 은근 있어 왔는데 혜민스님 입장에선 난 그거와 다르다. 난 또다른 모습으로 포교를 한다라는 걸 보여주려다가 오히려 티가 났다 하나요. 그런 게 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유명한 스님 중에 돌아갈 때 법정스님 같은 경우는 정말 아무것도 없이 가셨잖아요. 그런데 혜민스님 같은 경우 과거 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대해서 무소유를 할 수 있는 건 인세로 돈을 많이 받아서 그런 거 아니냐, 이렇게 했더라고요?

◆ 장용진> 바로 그 점이 어떻게 비판이 나오게 된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소유라는 것은 자기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에서 출발하는 건데 돈이 있으니 욕심을 부리지 않는 거 아니냐고 비꼰 게 되는 거거든요. 더군다나 법정스님 같은 경우는 오랫동안 정진을 해 오셨던 분입니다. 한국 불교에서 제일 유명한 수행 결사가 봉암사 결사인데, 봉암사 결사를 하셨던 분인데 그 분에 대해 과연 네가 얼마나 뭐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저격을 하느냐, 이런 지적이 있었죠.

◇ 이동형> 그래서 이번 사건 있고 나서 다시 그때 쓴 글이 소환돼서 저격당하고 했었는데. 아까 잠깐 얘기했던 현각 스님, 현각스님이 혜민스님을 향해서 굉장히 안 좋은 얘길 했고. 나중에 혜민과 통화 이후에는 입장을 확 바꿔 버렸어요.

◆ 장용진>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그렇습니다. 현각스님을 비롯해서 스님들이 평소에 직설적으로 마음에 맺힌 말을 훅 쏟아내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현각스님의 지적이 상당히 타당했다고 봐요. 그런데 그게 엄청 큰 반향을 일으키고 회자가 되니까 약간 수습을 해야 될 필요성을 느끼신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고요. 어떤 분이 그렇게 얘기 하십디다, 뭐. 아니 좀 전까지 그렇게 저격해 놓고 입장을 바꾸냐. 그런데 스님들 사이에선 자주 있는 일입니다.

◇ 이동형> 어. 그런데 장기자가 SNS에 글을 하나 썼어요. 지금 떨고 있는 사람 많을 거라고?

◆ 장용진> 떨고 있는 사람이라고 얘긴 안 했고요. 원더풀한 스님들이 많다. 유기농 녹차 팔아서 재벌급의 스님. 벤츠 끌고 다니고 골프 치는 스님도 있더라. 그래서 그런 원더풀한 스님도 많다. 혜민 가지고 쩝쩝. 이런 정도였죠.

◇ 이동형> 그럼 과거 학력 속인 거 문제가 있을 때 줄줄이 사탕으로 속였던 사람들이 소환됐었잖아요? 이번에도 그럼 그렇게 발전할 수 있을까요?

◆ 장용진> 글쎄요, 뭐.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과연 재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대해선 정확히 통계 나온 건 없어요. 본인이 이번에도 혜민스님이 자신 스스로 공개해서 알게 된 거지만 그 외의 경우는 자기 스스로 공개 안하시죠. 전부 다. 그래서 줄줄이 나오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솔직히 혜민스님 정도는 많은 편도 아니다. 절 같은 거, 예를 들어 절집을 짓는다 하죠. 대웅전 짓는데 얼마나 들어간다고 생각하세요?

◇ 이동형> 글쎄요.

◆ 장용진> 한옥으로 짓잖아요. 그게 궁궐 건축양식이에요. 들어가는데 평당 2000만 원 건축비가 들어가요. 30평짜리, 크지도 않지만, 그정도면 6억이 들어갑니다. 조그마한 거까지 짓는다 하면 건축비만 10억 원 이상이 들어가요. 땅값 따로, 산에 지을 경우엔 도로도 새로 닦아야겠죠. 10억 넘는 재산을 가지고 있는 스님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많을 수 있습니다. 혜민스님은 건물 가격이 9억, 이렇게 얘기하던데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할 수 있죠.

◇ 이동형> 그런데 혜민스님 일이 왜 이렇게 논란이 됐을까. 결국은 SNS나 TV에 나와서 했던 자신의 말과, 살아가는 모양이 안 맞는 거 아니냐, 그런 거에서 오는 괴리감, 배신감 이런 게 있었을 거 같아요.

◆ 장용진> 그렇죠. 일단 스님들. 이 부분은 혜민스님이 대표가 되긴 했지만 우리나라 불교, 특히 스님들 전반에 대한 실망감이 같이 표출됐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믿을만한 분이라고 생각했던 분인데 알고보니 이 분도 똑같구나. 그런 면에서 실망감이 두 배, 세 배 증폭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이동형> 불교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 장용진> 불교계 반응에서는 보통 이런 일이 생기면 불교계는 묵묵부답입니다. 그 정도 가지고, 라는 분도 있고요. 그럴 줄 알았다. 혜민스님이 좀 설쳤다, 이런 얘기도 있고. 한 편으로 혜민스님이 그렇게 깨달음이 깊은 분은 아닌데 지금 너무 과대포장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예. 그런데 혜민스님은 활동중단을 자신의 SNS에 썼습니다. 앞으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 장용진> 네, 뭐 스님들은 뭐 활동중단하시면 보통 산사로 들어가시겠죠. 그래서 아마 활동중단하고 산사로 들어가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아마 지금으로서는 활동중단이라곤 하지만 이게 외부적인 방송 활동과 강연만의 중단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정확히 어떤 의미를 말하는 건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예. 조계종이 총무원장 선거하면서 늘 논란이잖아요. 그것도 인권입니까, 결국은?

◆ 장용진> 그건 권력이죠. 옛날 속담에 보면 이런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만, 중 벼슬은 닭 벼슬보다 못하다란 얘기가 있는데. 요즘 같은 경우는 승직이라고 하죠. 승직을 가지면 세속의 권력자들이 졸졸 따라듭니다. 그런 것 때문에 거기서 느끼는 달콤함, 세속의 권력을 잠시 엿볼 수 있는 달콤함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두고 투구가 벌어지는, 그런 양상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이동형> 최근에 조계종 사태를 촉발한 서현, 26년 만에 복권돼서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이런 얘기가 들리고 있는데 불교계에서 좀 성찰,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장용진>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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