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로또파워볼 동행복권파워볼 파워볼 추천주소 홈페이지

950명→1천30명→718명→880명→?..어제 밤 10시까지 915명 확진
어제 하루 사망자 13명 역대 최다..위중증 환자도 200명 넘어서
병상부족 갈수록 심화..중대본, 병상확충·선제검사 대폭 확대

대기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15 superdoo82@yna.co.kr
대기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15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파워볼엔트리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처음으로 1천명대를 기록한 이후 잠시 7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전날 다시 800명대 후반으로 올라선 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사망자와 중환자도 갈수록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도 현실화한 상태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은 포화 직전이고, 확진 판정을 받고도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지 못하는 환자도 줄지 않고 있다.

정부는 현재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선제 검사 확대, 병상 확충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우려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검사 또 검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15 uwg806@yna.co.kr
검사 또 검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15 uwg806@yna.co.kr

오늘 다시 1천명대 나올듯…종교시설·요양병원 집단감염 급확산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80명으로, 직전일(718명)보다 162명 늘었다.파워볼게임

1천명대 기록 후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700명대로 급감한 지 하루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더 늘어 1천명 안팎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915명이다. 오후 6시 기준 671명보다 244명 늘었다.

이 같은 확산세는 한동안 잠잠했던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데다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한 일제·정기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누적 168명),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117명), 남양주시 별내참사랑요양원·주야간보호센터(33명),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104명),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63명), 울산 양지요양병원(206명)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일별로 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718명→88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802.6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774.4명으로, 점점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근접하고 있다. 현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곧 3단계 범위에 들 것으로 보인다.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의 격상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때를 놓쳐선 안 되겠지만 성급한 결정도 금물”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백브리핑에서 “3단계를 통해 효과를 보려면 전 사회적인 응집력이 중요하다. 전체가 준비하고 결집해서 효과를 확실하게 나타내는 조치가 3단계고, 또 오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회적인 합의를 충분히 거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파 속 코로나19 검사 행렬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15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 아레나 경기장 야외 선별 진료소에서 강릉 시민들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15 dmz@yna.co.kr
한파 속 코로나19 검사 행렬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15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 아레나 경기장 야외 선별 진료소에서 강릉 시민들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2.15 dmz@yna.co.kr

사망자·중환자 증가세도 ‘비상’…어제 사망자 13명, 역대 최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나는 양상이다.FX시티

14일 하루 동안 13명이 숨을 거두면서 누적 사망자는 600명에 달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래 하루 사망자가 두 자릿수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을 넘어서더니 이후 일별로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205명을 기록해 200명 선도 넘어섰다. 이달 1일과 전날을 비교하면 약 2주간 배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병상은 점점 포화 상태에 달해 병상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에 총 43개뿐이다.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이 몰려있는 수도권에는 5개(서울 4개, 경기 1개)밖에 남지 않았다. 이마저도 서울에서 전날 2개가 추가로 소진되면서 이제 남은 병상은 3개에 불과하다.

중환자와 별개로 코로나19 확진 후 2일 이상 입원·입소를 대기 중인 확진자도 268명에 달한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최우선 과제는 어떻게든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킴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막고 의료체계를 보전하면서 향후 이뤄질 치료제·백신 확보 및 사용을 통해 확진자 발생을 통제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유행 전파의 길목을 차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 공격적인 선제 검사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 검사 건수는 4만4천181건이지만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행한 4천973건까지 합치면 약 5만 건에 달한다.

sykim@yna.co.kr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렇게 망쳐놓은 걸 어떻게 복귀해야 하나 걱정”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2020.11.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2020.11.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비겁하고 무능한데 배짱도 없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겁하고 무능하데 배짱도 없다고 웃어넘기기에는 도대체 이렇게 망쳐놓은 것을 어떻게 복구해야 하느냐라는 걱정이 든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충돌에 대해서 남의 일 얘기하듯이 절차적 정당성이 어쩌고 하는 발언을 했다. 엉뚱한 일에 힘을 낭비하게 만들어놓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모습”이라며 “리더 리스크가 얼마나 큰 일인지 실감하는 중”이라고 했다.

앞서 징계위는 전날(15일) 오전 10시30분쯤부터 이날 오전 4시10분쯤까지 17시간 가까이 장시간 심의를 거친 끝에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을 결정했다.

징계위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사유 중 Δ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의 작성 및 배포 Δ채널A 사건 관련 감찰 방해 Δ채널A 사건 관련 수사 방해 Δ정치적 중립에 관한 부적절한 언행 등의 위신 손상 등 4가지가 인정된다고 봤다.

yos547@news1.krCopyright ⓒ 뉴스1코리아 www.news1.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울산 태화강변 삼호대숲에 찾아든 떼까마귀.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시베리아에서 찾아온 철새다.
울산 태화강변 삼호대숲에 찾아든 떼까마귀.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시베리아에서 찾아온 철새다.

해가 내려앉고 땅거미가 젖어 드는 시간. 울산 태화강은 ‘까~까~’ 울어대는 소리로 천지가 요동쳤다. 지난 2일 태화강변 대나무 숲에서 대규모 까마귀 떼를 만났다. 오후 5시 무렵 수백 마리가 날아들기 시작해, 해 질 녘 아예 하늘을 새까맣게 덮었다. 처음 본 이에겐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이 따로 없다.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 ‘새(1963)’에서 마을을 습격하는 까마귀 떼보다 규모가 커 보였다.

이 까마귀 떼의 정체는 ‘떼까마귀’다. 허보경 울산 문화관광해설사가 알려 줬다. 허 해설사는 “잠자리를 찾아 매일 해 질 무렵 태화강변을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떼까마귀는 겨울 철새다. 주로 시베리아와 몽골 초원에 서식하는데, 2000년 무렵부터 울산에서 월동하고 있단다. 그 규모가 대략 10만 마리에 이른다.

떼까마귀는 몸집이 작다. 깃을 빼면 어른 손바닥 크기에 불과하다. 얼핏 질서없이 하늘을 배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름처럼 수백 마리씩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이유가 있다. 수리부엉이‧새매‧황조롱이 따위의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해가 있는 동안은 울산 울주군 일대 농경지에서 떨어진 낱알을 먹으며 활동하다가, 일몰 즈음 태화강 삼호대숲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든다. 숲에 들 때도 바로 내려앉는 법이 없다. 수백 마리씩 무리 지어 비행하며 때를 보다가, 해가 완전히 내려가면 포식자를 피해 숲으로 파고든다. 울산 철새홍보관 김성수 관장은 “떼까마귀가 매년 찾아온다는 것은 그만큼 울산의 생태환경이 건강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떼까마귀는 해가 어둑히 내려앉는 시간이 되면 하늘을 뒤덮을 만큼 그 수가 많아진다.
떼까마귀는 해가 어둑히 내려앉는 시간이 되면 하늘을 뒤덮을 만큼 그 수가 많아진다.

떼까마귀는 울산 말고도 전북 김제, 경기도 수원 등지에서 관찰할 수 있다. 떼까마귀의 배설물과 소음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일부 지역과 달리 울산은 피해 민원이 적은 편이다. 떼까마귀가 인적이 드문 강변과 대나무 숲에서 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김 관장은 “불쾌하다거나 더럽다는 편견도 있지만, 아직 조류독감 발생 사례는 없다”며 “되레 까마귀 떼 군무를 보기 울산을 찾는 관광객이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떼까마귀의 군무는 겨우내 펼쳐진다. 이맘때는 오후 5시 무렵 출몰해 30~40분가량 군무를 벌인다. 울산 태화강 둔치공원과 철새광장, 태화십리대밭 먹거리 단지 인근 산책로, 철새홍보관 옥외 전망대 등이 떼까마귀를 관찰하기에 좋은 장소다. 자칫 새똥을 맞을 수도 있으니 모자를 챙기길 권한다. 4월이 되면 하나둘 시베리아나 몽골로 돌아간다.

울산=글‧사진‧영상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경상남도 진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의 교사들이 시간 외 초과 근무를 하지 않았는데도 부정하게 수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마다 공무원들의 시간 외 근무 수당 부정 수령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시간 외 수당은 ‘눈먼 돈’이라는 인식이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시간 외 수당을 부정 수령한 진주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 27명에 대해 감봉, 견책 등의 징계처분을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징계처분과 함께 부정 수령한 시간 외 근무 수당 1515만원과 가산징수금 3031만원을 더해 총 4547만원 환수조치도 내렸다.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부정한 방법으로 시간 외 근무 수당을 챙길 시 부당 수령액의 2배를 가산해 징수하게 돼 있다.

인사혁신처는 초과 근무수당이나 여비를 부당 수령하는 경우를 주요 비위 수준으로 제재, 중징계 처분하고, 가산 징수금액도 현재 수령액의 2배에서 5배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공무원 시간 외 근무수당 1조원대 넘어…지난해 1인당 최대 650여만원 수령하기도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대략 한해 공무원 시간 외 근무수당으로 들어가는 액수는 1조5000억원(2018년 기준)에 이른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일반 기업에서는 야근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공직사회는 임금 보전 차원에서 관행적인 초과근무가 여전하다.

정부에서 ‘근무혁신’을 줄곧 외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시간 외 수당을 ‘쌈짓돈’ 정도로 여기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지적이다.

인사혁신처가 지난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중앙부처 시간외수당 부당수령 공무원은 208명에 이른다. 2014년 298명에서 2015년 90명으로 잠시 줄었다가 2016년 108건, 2017년 203건 등으로 다시 늘어났다. 총 907명이다.

지난 10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에게 지급한 시간외근무수당이 1인당 최대 650여만원에 달한다”며 “4인가구 재난지원금에 7배에 달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2018년 인사혁신처는 2022년까지 공무원의 초과 근무시간을 40% 감축하고 연가를 100% 소진하도록 하는 ‘정부기관 근무혁신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후 체감하는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부당한 방법을 통해 시간외근무 수당을 부정수령하는 사례도 지속되고 있다.━
사우나 갔다오고, 당직자에게 카드 맡겨 늦은 퇴근 체크하고 ‘천태만상’

삽화=이지혜 디자인기자 /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삽화=이지혜 디자인기자 / 사진=이지혜 디자이너

올해 6월에는 경북 김천시 공무원들이 지문인식 카드를 근무자에게 맡겨 부당하게 시간외근무수당을 받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김천시 공무원 2명은 2016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당직 근무자에게 지문인식 대체용 마그네틱 카드를 주고 추가 근무를 입력하도록 부탁해 수당 730여만원과 64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지난 11월에는 광주시 산하기관인 (재)광주과학기술진흥원 직원들이 시간외수당을 부정하게 수령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들은 평균 근무시간 대비 시간 외 근무를 과다하게 집행해 일부 직원은 최저임금제의 최저월급에 버금가는 금액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외에도 퇴근 후 일은커녕 사우나를 다녀와서 수령했다가 적발된 경찰부터 야근 수당 신청 후 외부에서 들어온 지 1시간 안에 수당기록만 찍은 사례까지 있다.

한편, 이 같은 공무원들의 부정 수령에 대해 누리꾼들은 “모든 공무원들의 실태”, “청렴죄를 만들어 한 번 걸리면 바로 해임해야한다”, “(교사에게)학생들이 뭘 배우나”, “범죄를 저질렀으면 쫓아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오세중 기자 danoh@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마트에서 장을 보는 고객 / 사진=한전진 기자
▲영업 종료 시각이 다가오자 즉석 조리 식품이 모두 팔렸다. / 사진=한전진 기자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지금 빨리 계산하러 가야합니다. 마트 끝날 시간 다 됐잖아요. 대답할 시간도 없어요. 예전 같으면 이것저것 더 둘러봤을 텐데…”

14일 저녁 8시 30분 서울시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육류 코너에서 만난 50대 여성은 돼지고기 등을 카트에 담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찬거리가 금세 떨어져 마트에 오게 됐다”면서 “살면서 10분 만에 장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계산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의 카트에는 두부, 콩나물 등 식재료와 휴지 등 생필품이 가득했다.

몇 분 뒤 매장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28일까지 영업시간을 9시로 단축한다”며 계산을 서둘러 달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평소 이 마트는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이어가던 곳이다. 9시가 다가올수록 물건을 담는 손님들의 손길은 더욱 분주해져 갔다. 육류‧반찬 코너에서는 마지막까지 손님을 잡기 위한 점원들의 “마감 떨이” 외침이 울려 퍼졌다.

수도권 대형마트도 밤 9시 ‘신데렐라 영업제한’에 포함되면서 장을 보는 손님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평소 일을 마친 가족과 저녁시간 여유롭게 장을 보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마트에 들려도 생필품만 대량 구입 후 자리를 뜨는 ‘속전속결’ 장보기가 대세다.

일을 마치고 곧장 마트로 달려온 이들은 주섬주섬 장을 보기 바빴다. 마스크를 여미고 핸드폰 등의 메모를 따라 장을 보는 부부도 목격했다. 느지막이 마트를 찾은 손님의 대다수는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나 라면, 시리얼, 생수 등을 구입해 갔다. 매장 2층의 의류 등 패션 매장에는 손님이 한명도 없었다.

▲2.5단계 시행 이후, 9시 조기 영업을 앞둔 대형마트의 모습. / 사진=한전진 기자
▲두부와 콩나물 계란 등 매대가 곳곳에서 비어 있었다. / 사진=한전진 기자

초밥과 치킨, 김밥 등을 파든 즉석 조리식품 매대에는 이미 음식이 다 팔려 텅 비어있었다. 매장 직원은 “거리두기 탓인지 즉석 식품을 구입해가는 손님들은 늘어났다”면서 “내일은 더 빨리 오셔야 음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두부와 콩나물 등 채소가 있는 매대에도 텅 빈 공간이 눈에 띄었다. 계란과 우유 등 인기 품목이 있는 곳도 마찬가지였다. 직장인과 학생 등 가족 구성원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최근에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마트를 들릴 때 대량 구매해 두겠다는 비축 심리까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5일~6일까지 서울 내 지점에서 9시까지 단축 영업을 시행한 결과 전주 대비 매출은 1.5% 줄었지만 생필품 등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도 채소(22%), 축산(18%), 델리 (13%), 냉장·냉동·통조림 가공식품(11.3%) 등 식품류 매출이 전주 대비 늘었다.

가공식품 코너에서 즉석밥을 박스로 구입하던 한 30대 남성은 “집에서 근무를 시작하면서 식료품 구매가 평소의 2배 정도는 늘어났다”면서 “거리두기가 3단계로 오르면 마트에 나오는 것도 여의치 않을 것 같아 대량 구매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만일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대형마트 수요의 상당부분은 온라인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생필품 매출로 버텨오는 대형마트 업계엔 직격타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온라인몰의 배송 예약은 평소보다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마켓컬리 주문량은 전주 대비 16% 늘었고 SSG닷컴의 13일 매출 역시 24.7% 상승했다.

ist1076@kukinews.com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