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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8년→5년6개월..재판부 “피해자와 합의”

채팅앱 성폭행(CG) [연합뉴스TV 제공]
채팅앱 성폭행(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채팅으로 만난 15세 중학생을 성 매수한 뒤 이 사실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5년간 성폭행한 남성이 항소심에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파워볼사이트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윤종구 최봉희 조찬영 부장판사)는 최근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이같이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보호관찰 3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3년을 명령했다.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는 기각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8년,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보호관찰 5년, 취업 제한 5년을 선고·명령했다. 이에 A씨는 ‘형이 지나치게 무겁다’며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가 피고인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최종적으로 피해자가 진정한 의사로 피고인과 합의했다”며 “피해자의 배상명령 신청도 취하됐으며 처벌불원은 양형에 참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상이 청소년이었다는 점에서 단순하게 현재의 합의만으로 모든 것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봤다.

A씨는 2015년 12월께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중학생(당시 15세)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뒤 이를 빌미로 5년 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를 성폭행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피해자가 자신의 친구와 성관계하도록 강요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cui721@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마을 바닥에 선으로 그어진 국경선
미국·멕시코에는 나무펜스 경계도
오페라하우스 바닥에 굵은 선도 국경
3개국 맞댄 이과수 폭포 인근도 꼽혀

코로나19는 블랙홀이다. 많은 것을 삼켜버리고 또 바꿔놓는다. 심지어 여행의 개념도, 장소도 ‘뉴노멀’로 뒤집어 버린다.

대부분 국가들이 국경만 넘어도 2주간 격리를 의무화 한 코로나 시대. 한때는 ‘점프 한번에 두나라를 여행할 수 있었던 초간단 2개국 투어’의 명당이 지금은 ‘발만 헛디뎌도 2주간 격리’가 되는 위험하고 살벌한 장소로 돌변했다. 코로나시대 살벌의 아이콘으로 떠버린 곳, 두 나라의 경계가 희안하게도 딱 맞물려 버린 ‘국경선 포인트’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사이의 경계.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sosohaneyg/220636021722]
스웨덴과 노르웨이 사이의 경계.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sosohaneyg/220636021722]

1. 네덜란드, 벨기에 국경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현장 취재를 위해 독일을 찾았던 기자가 벨기에 인근 독일 국경선 근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적이 있다. 헤저드에 볼이 빠져서 주우러 들어갔더니 동반자분이 장난스레 말했다. “거기는 벨기에 땅이다”고. 설마, 하며 휴대폰을 봤더니 왠걸. 실제로 국경선 권역에선 독일 땅에서 받은 휴대폰 로밍 신호가 딱 끊어져 버렸다. 코로나 시대 같으면 헤저드 볼 주우러 들어갔다 2주간 격리를 당했을, 살벌한 골프장 투어였던 셈이다.파워볼사이트

벨기에 마을 `바를러헤르토크`와 네덜란드 마을 `바를러나사우` 사이에 놓인 국경. [사진 출처 = Wikipedia]
벨기에 마을 `바를러헤르토크`와 네덜란드 마을 `바를러나사우` 사이에 놓인 국경. [사진 출처 = Wikipedia]

그 골프장 같은 곳이 벨기에 마을 ‘바를러헤르토크’와 네덜란드 마을 ‘바를러나사우’ 사이에 있다. 딱 두 나라의 경계.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포인트다. 이곳 꽤나 낯이 익다. 예능 프로그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등장했던 바로 거기다. 그 프로그램의 멤버들도 이 마을의 낯선 풍경에 꽤나 흥미로워 했던 곳. 이 두 마을의 국경선은, 두 나라가 맞댄 곳인 만큼 마을 곳곳에 숨어 있다. 투어를 할 땐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지금 어느 나라에 있는지 알고 싶다면 바닥을 째려봐야 하니까.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경계. [사진 출처 = travel.stackexchange.com]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경계. [사진 출처 = travel.stackexchange.com]

마을 바닥에는 영문으로 NL(네덜란드)과 B(벨기에)라는 표시의 국경선이 그려져 있어 그 경계를 알려준다. 점프 한번에 국경선을 넘어 두나라 여행을 했던 곳. 지금은 발만 헛디뎌도 2주간 격리될 지 모르는 살벌한 곳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펜스가 국경선인 포인트.  [사진 출처 = Wikipedia]
펜스가 국경선인 포인트. [사진 출처 = Wikipedia]

2. 미국, 멕시코 국경

여행족들의 발걸음이 역시나 잦은 미국과 멕시코의 경계. 이곳은 묘하게 펜스가 국경선인 곳이 있다. 코로나 시대 요주의 포인트는 ‘보더 필드 스테이트 해변 공원’. 아찔한 해변의 해안선을 따라 가다보면 뜬금없이 나무 펜스가 눈에 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 펜스가 국경선이다. 이 펜스를 경계로 미국의 샌디에이고와 멕시코의 티후아나가 딱 갈린다. 잘못 넘었다간 2주간 격리 조치가 취해질 것 같은 포인트지만 살벌한 느낌은 없다. 보기만 해도, 그저, 낭만스러울 뿐. 하지만 사실 이곳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불법 월경은 당연히 법으로 금지. 장난삼아 넘지는 마시길.파워볼실시간

3. 미국, 캐나다 국경

미국과 캐나다가 몸을 맞대고 있는 곳, 이곳도 핫스폿이다. 그 중에서도 이색 국경선이 딱 놓여있는 두개의 포인트가 있다. 발만 헛디뎌도 격리조치를 피해갈 수 없을 것 같은 곳. 바로 허스켈 자유도서관 오페라 하우스와 나이아가라 폭포다. 허스켈 자유 도서관 부터 찬찬히 뜯어보자.

허스켈 자유 도서관 오페라 하우스는 국경에 걸쳐서 세워진 건축물이다. 미국 버몬드주 ‘더비라인’과 캐나다 케벡주 ‘스탄스테드’의 국경 바로 위에 둥지를 트고 있다.

바닥에 국경선이 있는 오페라 하우스 내부. [사진 출처 = http://www.clui.org]
바닥에 국경선이 있는 오페라 하우스 내부. [사진 출처 = http://www.clui.org]

더 재밌는 건 오페라 무대. 오페라 무대는 캐나다에 속해있고, 입구와 좌석 대부분은 미국 영토쪽이다. 건물 내부에는 별다른 표시 없이 그저 ‘검은 줄 국경표시’만 돼 있을 뿐이다. 두 나라 사이를 오페라 하우스에서 넘어갈 수 있다니.

허스켈 자유 도서관 오페라 하우스는 도서관의 입구가 미국 쪽에 1개, 캐나다 쪽에 1개가 따로 놓여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곳 주소 역시 양국이 나눠갖고 있다. 미국용과 캐나다용 각각

2개의 주소가 있다. 심지어 허스켈 자유 도서관 오페라 하우스에서 이동 할 때는 여권이 필요하다. 오페라 구경하다 2주 격리될 수 있으니 바닥을 잘 보고 다니실 것.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나이아가라가 미국과 캐나다의 경계라는 건 다 아는 상식. 폭포 사이에 있는 고트 섬을 기준으로 미국과 캐나다로 나눠진다. 이름도 다르다. 미국 쪽은 아메리칸 폭포,

캐나다 사이드에선 호스슈 폭포라 부른다.

레인보우 브릿지. [사진 출처 = http://www.skylon.com]
레인보우 브릿지. [사진 출처 = http://www.skylon.com]

국경에 걸쳐있음을 바로 직감할 수 있는 곳이 레인보우 브릿지다. 300m 남짓한 이 다리가 미국과 캐나다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다리 양쪽에는 당연히 미국과 캐나다 출입국 관리소가 있다.

지도에 표시된 3국. [사진 출처 = Wikimedia]
지도에 표시된 3국. [사진 출처 = Wikimedia]

4.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3단 국경선

2개도 아니다. 강렬한 3국이 맞붙은 곳. 남아메리카의 이과수 강과 파라냐 강이 만나는 곳이 포인트다. 여기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그리고 파라과이까지 3개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다.

당연히 여행객들에겐 머스트 씨 포인트. 본 기자 역시 이과수 폭포 투어를 위해 이 곳을 찍고 간 적이 있다. 직접 가서 보면 묘한 기분이 든다. 원래 브라질 사이드에서 이과수를 볼 때는 이 곳을 찍지 않는다.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어가서, 이과수 폭포 중 가장 살벌한 포인트인 ‘악마의 목구멍’을 보고 난 뒤에 이곳에 들른다. 잘못 거쳐갔다간 2주간 아니, 4주간(2개국 월경) 격리까지 당할 지 모를만한 곳. 일타 쌍피, 아니 일타 3피를 건진 기분이 드니 꼭 한번씩 가보시길.

※ 참고자료 = 삼성물산 건축이야기

[신익수 여행전문기자]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30세대 토크쇼서 대북지원 시사
코로나 상황 속 남북 함께 머리 맞대야
“北 돕는 것, 우리 스스로 안전한 길”
30년쯤 지났을 때, 통일 결정했으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대북 지원 의사를 재차 밝혔다. 남북·북미 관계의 장기 교착과 코로나 재확산 속에서도 대북 대화 동력을 마련해나가겠다는 제스처로 읽힌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노들섬 노들서가에서 2030세대를 상대로 열린 온라인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언젠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더 많이 개발되고 보급된다면 (북한과) 서로 나누고 협력해 한반도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종식시키는 노력을 함께 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출연한 2030세대 온라인 토크콘서트 모습(사진=통일부 UniTV 유튜브 생중계 캡처화면/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2일 출연한 2030세대 온라인 토크콘서트 모습(사진=통일부 UniTV 유튜브 생중계 캡처화면/뉴스1).

이어 이 장관은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에 전례 없는 위기와 불안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8000만 겨레의 건강과 생존을 위해서 남북이 머리를 맞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지는 것은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우리 대한민국이 코로나로부터 훨씬 더 안전해지는 길”이라며 “북을 단지 돕는 걸 넘어서 우리 스스로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측면에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북이 하늘과 땅, 바다가 서로 연결돼 있음으로 인해서 안전한 곳과 위험한 곳이 구분되지 않는다”며 “재해, 재난에 대해서 공동 방역체계를 만들고 공동의 감염병 센터나 감염병 대응 병원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도 북측에 코로나19 백신 지원 의사를 밝혔다가 ‘퍼주기’ 논란으로 역풍을 맞은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방역을 고리로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 수 있다고 보고, 백신 및 치료제 지원 등을 통한 남북 보건협력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이 장관은 2030세대 청년들과 만나 중장기적 통일정책에 청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30년이 지났을 때 통일을 결정하는 것은 지금의 청년 세대들”이라면서 “그때쯤 청년들이 ‘경험해보니 통일하는 것이 좋겠다’는 확신이 들면 통일을 결정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한반도 통일의 핵심 당사자이자 주인공”이라면서 “분단된 땅이 대륙과 바다로 연결되면 작은 삶의 무대에서 더 넓은 삶의 무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크쇼는 박혜진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나한석, 원지예씨가 2030 대표로 질문을 하고 이 장관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에 참여한 가수 김재환씨도 패널로 참여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해외백신 계약 왜 늦어졌나.. 하나 둘 드러나는 사실
7월 이미 물량 바닥났는데.. 文대통령, 9월15일 참모에 “확보하라”
질병청, 11월27일 감사원의 “先구매 문제안된다” 답변받고 본격화

코로나 백신 도입과 관련한 정부의 늑장 대처 실체가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백신 충분 확보’ 지시는 지난 9월에야 나왔고,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가 백신 도입 과정에서 예상되는 법적 문제 검토 등 실제 행동에 나선 것은 그로부터 두 달 뒤인 지난달 하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유럽연합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올 6월부터 공격적인 선구매로 백신 도입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지만 우리는 그보다 3~5개월 뒤에야 계약 체결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겨우 끝냈던 것이다. 대통령 지시도 늦었고, 정부 대응은 그보다 더 늦었던 셈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달 초 어깨 골절 부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 후엔 현장에 복귀, 약 2주 만에 브리핑 단상에 섰다. /신현종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달 초 어깨 골절 부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 후엔 현장에 복귀, 약 2주 만에 브리핑 단상에 섰다. /신현종 기자

22일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이 입수한 정부 문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7일 ‘제1차 적극행정위원회’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등 해외 제약사들이 개발한 백신을 질병청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면책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감사원에 공문을 보내 ‘백신 선구매를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느냐’ ‘백신 도입할 때 세금 부과를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질의해 지난달 27일 ‘문제없다’는 내용의 회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같은 절차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최종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백신 도입과 관련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가 늑장 대처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달 하순에야 최소한의 법적 절차 검토를 서둘러 끝낸 것이다. 이에 대해 질청 관계자는 “범부처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백신 관련 서면 브리핑’ 자료를 내고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15일 내부 참모 회의에서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해 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9월 이전엔 국내 백신 개발만을 언급했고 해외 백신 구매와 관련한 지시는 사실상 없었다. 하지만 이때는 화이자⋅모더나 등 안전성이 검증된 백신 물량은 이미 구하기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정부도 최근 “올 7월 해외 제약사와 구매 협상을 할 때 ‘물건이 없어’ 힘들었다”고 했다. 대통령 지시가 그만큼 늦었던 셈이다.

文, 해외백신보다 “국내 개발” 강조… 첫단추부터 잘못 뀄다

청와대는 22일 코로나 백신 확보 지연을 향한 비판과 관련,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 달라”며 “대통령이 마치 백신 확보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처럼 과장·왜곡하면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적 우려로 인해 불거진 비판을 ‘백신의 정치화’로 치부한 것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부터 ‘충분한 백신 확보’를 지시했다며 이례적으로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문 대통령 발언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문 대통령 발언·행보 13건 가운데 9건은 코로나 백신 개발(7건)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위탁 생산(2건)에 관한 내용이었다. 국제 공조와 수입을 통한 ‘해외 백신 확보’보다 ‘백신·치료제 자체 개발’, 이른바 ‘K백신’을 강조해온 것이다. 13건 중 ‘해외 백신 구매’ 지시 메시지는 지난 9월 15일 내부 참모회의에서 “글로벌 제약사 등을 통해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해 두라”고 지시한 것이 처음이었고, 나머지는 논란이 확산된 11월 말 이후 집중됐다. 이에 “다른 나라들은 자체 백신 개발과 병행해 지난 6~7월부터 해외 백신 확보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는데, 우리만 K방역을 자신하며 언제 나올지 모르는 자체 백신만 얘기해왔던 것” “대통령의 9월 지시 이후엔 무엇이 달라졌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文, 대법원장 등 5부 요인과 간담회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 요인(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오른쪽은 김 대법원장. 이날 법원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낸 ‘정직 2개월’ 집행정지 신청 심문이 열렸다. /연합뉴스
文, 대법원장 등 5부 요인과 간담회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 요인(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마스크를 쓰고 있다. 오른쪽은 김 대법원장. 이날 법원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낸 ‘정직 2개월’ 집행정지 신청 심문이 열렸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에선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전성과 효능”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을 언급하며 “K방역에 이어 K바이오가 다시 한번 희망과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달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가장 중요한 만큼 지원을 확대해 끝까지 자체 개발을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또 지난 9일에도 ‘백신 물량 추가 확보’를 지시하면서도 “치료제 개발은 더 희망적이다. 백신 이전에 치료제부터 먼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확진자 급증과 백신 미확보 문제가 국민적 논란으로 번졌다.

문 대통령이 백신·치료제 개발에 무게를 두며, “속도보다 안전성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방역 당국의 백신 확보도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그간 백신 확보 지연과 관련, “다른 나라의 부작용 사례 등을 확인해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해왔다. 이에 관가에선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적폐 청산’을 지켜본 공무원들이 이번에도 추후 책임질 일이 두려워 상부에 직언을 못 했다는 말도 나왔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백신·치료제 자체 개발을 강조하고, 화이자·모더나 등은 뒤로한 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올인’한 것도 K방역 과신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문 대통령 현장 방문 행사에 세 차례나 참석해 발언 기회를 가졌다. 또 청와대는 지난 7월 보건복지부와 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 간 백신 생산 공급 협력 사실을 알리며 “작년 6월 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 방문 등 정상외교가 밑거름이 됐다”고 홍보했다.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 문제로 지난 21일 청와대 참모들과 내각을 질책한 것과 관련해 야권에선 “정책 최고 결정권자인 대통령이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 아니냐”며 “코로나 배드(bad) 뉴스엔 총리만 나서고 대통령은 ‘K방역’ 홍보 때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발생 직후였던 지난 2월 코로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이후 10개월 만인 지난 13일 다시 회의를 주재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방역 당국, 부처에 맡길 타이밍은 지났다”며 “문 대통령이 ‘컨트롤타워’로 나서 직접 정상외교 등을 통해 ‘백신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대통령이 참모진 등을 질책하기 전에 스스로 실책을 인정하고 ‘내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보여야 한다”며 “청와대 참모들 없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얘기부터 들어야 한다”고 했다. 수도권 지역 한 감염내과 교수는 “결국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하루빨리 백신을 전 국민에게 접종해 ‘전 국민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총력전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공기 지연 외 다른 피해 없어..다른 승객들 대체 항공편으로 이동

【애틀랜타=AP/뉴시스】미국 주요 항공사 델타 항공이 19일(현지시간) 북한의 괌 미사일 공격 위험과 수요 감소로 2018년 1월 일본-괌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델타 항공 여객기가 지난 1월30일 미국 애틀랜타 츠필드잭슨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2017.09.20
【애틀랜타=AP/뉴시스】미국 주요 항공사 델타 항공이 19일(현지시간) 북한의 괌 미사일 공격 위험과 수요 감소로 2018년 1월 일본-괌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델타 항공 여객기가 지난 1월30일 미국 애틀랜타 츠필드잭슨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2017.09.20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 뉴욕 라과르디아 공항에서 21일 오전(한국 시간 21일 오후) 애틀랜타로 출발하기 위해 활주로를 이동하던 델타항공 소속 항공기에서 승객 2명이 탑승구 문을 열고 비상탈출용 슬라이드를 작동시켰다고 델타항공의 모건 듀런트 대변인이 밝혔다고 CNN이 22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NYT)는 승객 2명은 곧바로 체포됐으며 이들이 데리고 탔던 큰 보조견 한 마리도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동 후 델타항공 여객기는 출발 탑승구로 되돌아가 타고 있던 승객들을 내리게 했으며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을 이용해 애틀랜타로 떠났다고 듀런트 대변인은 덧붙였다.

항공기가 지연된 것 외에 다른 피해는 없었다.

그는 “정비 기술자들이 항공기 상태를 점검했으며 22일 저녁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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